잉거솔과 함께 복합 플라스틱 소재 모형선 시제품 제작
[서울=뉴스핌] 박준형 기자 = 대우조선해양은 미국에 본사를 두고 있는 글로벌 3D프린터 전문기업 잉거솔과 함께 복합 플라스틱 소재(ABS)의 10미터급 시험용 쌍축(Twin Skeg)선 모형 제작에 성공했다고 24일 밝혔다.
3D프린팅 기술을 적용해 목재가 아닌 복합 플라스틱 소재의 모형 선박 제작에 성공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조선소에서 새로운 선박을 건조하기 위해 배의 모양을 그대로 축소해 성능을 시험해보는 것이 모형선이다. 그간 모형선은 대부분 나무로 제작돼왔다.
[서울=뉴스핌] 박준형 기자 = 3D 프린팅 기술을 적용해 제작된 모형선 [사진=대우조선해양] 2022.05.24 jun897@newspim.com |
대우조선해양은 3D프린팅 기법을 적용하면 기존 3주가 소요되던 모형선 제작 기간을 최대 40%까지 단축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무인 자동화 시스템을 활용, 원가 절감과 생산성 향상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목재가 아닌 복합 플라스틱 소재로 만들어져 방수성이 우수하고, 테스트를 마친 모형선은 일부 소재를 회수해 다시 원료로 사용할 수 있어 환경적으로도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대우조선해양은 이번 시제품 모형선의 검증작업을 시흥R&D캠퍼스 내 연구시설에서 최종적으로 마무리하고, 추후 3D프린팅 장비 도입도 검토할 예정이다.
잉거솔 관계자는 "대우조선해양과의 이번 협업은 국제수조회의(ITTC)를 비롯한 업계 전반에 3D프린팅 시대의 시작을 알리는 혁신 사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우조선해양 중앙연구원장 최동규 전무도 "이번 성공은 모형선 제작 방식의 패러다임을 전환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며 "대우조선해양은 디지털화(Digitalization)라는 혁신 화두를 제품과 조선소 현장, 연구개발의 전 부분으로 확대하고 있으며, 이번 성과 역시 그 성공 사례 중 하나"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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