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盧 추모식 참석한 李 "약속 못 지켜 죄송해"…文, 별도 발언 없이 퇴장

기사입력 : 2022년05월23일 16:07

최종수정 : 2022년05월23일 16:07

文-李 비공개 오찬, "정치적 의미 있는 대화 없어"
계양을 역전? "오늘은 다른 이야기 했으면"

[김해=뉴스핌] 박서영 기자 =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 등 여야 지도부가 23일 경남 김해 봉하마을에서 열리는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3기 추모식에 참석한 가운데 이재명 민주당 총괄선대위원장은 "노무현 대통령께 드린 약속을 지키지 못한 것 같아 참으로 안타깝고 죄송하다"고 소회를 전했다. 지난 10일 임기를 마치고 경남 양산으로 낙향한 문재인 전 대통령은 별도 발언 없이 차량 탑승 후 자리를 떠났다.

이 총괄선대위원장은 이날 추모식이 끝난 이후 기자들과 만나 "사람 사는 세상의 꿈, 반칙과 특권 없는 세상의 꿈, 앞으로 잊지 않고 계속 이어가도록 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해=뉴스핌] 최상수 기자 = 더불어민주당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인 이재명 인천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가 23일 오전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에서 열리는 故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3기 추도식에 참석하고 있다. 2022.05.23 kilroy023@newspim.com

이 총괄선대위원장은 추모식 이전 문 전 대통령과 비공개 오찬을 가진 것으로 전해진다. 그는 이와 관련 "여러 말을 함께 나눴는데 공개할 만한 그런 특별한 정치적 의미 있는 말은 없는 것 같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최근 인천 계양을 재보궐 선거에서 윤형선 국민의힘 후보에게 지지율이 역전 당한 것과 관련해 "미안하지만 오늘은 다른 이야기를 했으면 좋겠다"며 "이후에 정책기자회견도 할 기회가 있으니깐 그때(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얼마 남지 않은 지방선거 전략과 관련해 "얼마 전 5·18 행사와 관련해서 호남 쪽을 잠깐 들렀고 이번엔 우리 노무현 전 대통령의 추모일을 맞아 어제부터 오늘까지 충청, 부울경 일대를 지원하러 왔다"고 힘줘 말했다.

민주당은 남은 9일 동안 '수도권' 표심에 집중하겠다는 입장이다. 이 총괄선대위원장은 "이제는 수도권 그리고 계양 지역구, 인천 지역을 집중해야 될 것 같다"고 부연했다.

이날 추모식에 참석한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은 추도사를 통해 "대선패배 후 기운 나지 않는다고 말하는 분들이 많다"며 "그럴수록 더 각성해서 민주당을 키워나갈 힘을 모아주시라"고 지지층 결집을 호소했다.

노무현재단 이사장을 맡고 있는 정세균 전 총리는 "특권과 반칙을 배격하고 원칙과 상식을 기반으로 정의로운 나라, 시민이 자유로운 세상을 만드는데 함께 힘을 모아 달라"고 요청했다.

정 전 총리는 "퇴임 후, 시민 곁으로 돌아가 시민과 함께 이루고자 했던 노무현 대통령의 꿈은 국가가 국민을 존중하는 사회였다"며 노 전 대통령을 추모했다.

이어 "아무도 흔들 수 없는 나라, 나라다운 나라를 위한 국민의 열망이 모였던 촛불 광장으로부터 5년이 지났다. 얼마나 진보를 이뤘는지 역사적 평가에 맡겨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해=뉴스핌] 최상수 기자 = 문재인 전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23일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에서 열리는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3기 추도식에 참석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오른쪽은 노 전 대통령 부인 권양숙 여사. 2022.05.23 kilroy023@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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