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뉴스핌] 김대원 기자 = 박홍률 목포시장 후보를 성추행 혐의로 고소했던 A씨가 종류를 알 수 없는 약을 과다복용하고 극단적 선택을 시도했다.
23일 <뉴스핌> 취재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께 자신의 집에서 모친에 의해 발견된 A씨는 119 신고를 통해 B병원으로 후송됐다.

A씨는 사람들이 주변에서 얼씬거린다며 공포와 스트레스로 집에 들어가지 못하고 2주간 모친의 집에서 기거하고 있었지만, 이날 새벽에는 자신의 집으로 돌아온 상태였다.
발견 당시부터 의식불명인 상태였던 A씨는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을 것 같다는 담당 의사의 진단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A씨 모친은 <뉴스핌>과 통화에서 "그동안 무슨 일인지 모르겠지만 밥도 잘 안 먹고 약만 먹으며 힘들어했다. 내가 이 나이 먹도록 이런 딸의 모습은 처음이다"면서 "평상시 엄마밖에 모르고 가족밖에 모르던 애가 이상해진 것 같았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딸이 맨날 하는 말이 '믿을 사람 한 명도 없다', '세상이 무섭네', '사람이 무섭네'"라고 했다"고 말했다.
A씨는 지난 18일 <뉴스핌>과 통화에게 "집 근처에 안 보였던 사람들이 보이는 것 같고 숨쉬는 것 조차 모든게 공포여서 너무 힘들다"고 울먹이며 정신적 고통을 호소한 바 있다.
또 A씨는 당시 "자신이 허위로 고소하거나 허위로 피의자(박홍률)에게 불리한 진술을 할 만한 동기나 이유가 전혀 없다"고 억울한 심정을 토로하기도 했다.
A씨 모친은 "의식불명인 딸이 쓴 편지가 있었다"며 "편지에는 '엄마 미안해'라고 쓰여 있었다"며 울음을 참지 못했다.
dw2347@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