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중국 관영 매체들은 바이든 미국 대통령 방한의 가장 큰 목적이 '중국 견제'라고 22일 일제히 평가했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는 인민망을 통해 그간의 관례를 깨고 미국 대통령이 일본보다 먼저 한국을 방문한 것은 한국을 중국 견제에 끌어들이려는 의중으로 풀이된다고 보도했다.
중국 매체들은 바이든 미 대통령이 방한의 첫 일정으로 삼성전자 방문을 택했다며 이는 안보 군사 동맹외에 경제적으로도 한국과의 협력을 본격적으로 강화하겠다는 속셈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중국측은 특히 한미 정상회담 결과를 분석하면서 미국이 안보외에 경제적으로도 한국을 미국의 프레임에 동참시겠다는 전략을 분명히 했다고 지적, 한국이 미국의 대중국 압박 전선에 가담하는데 대해 경계감을 표시했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2022.05.22 chk@newspim.com |
글로벌 타임스는 바이든 대통령의 삼성전자 방문을 보도하면서 미국 주도의 경제 협력 틀에 한국을 한발 더 깊숙히 끌어들이고 경협 비중이 높은 중국과의 관계를 견제하려는 포석이라고 분석했다.
중국 국제 문제 전문가는 한미 정상 회담 공동성명 내용을 분석, 한미 양국이 기존의 군사동맹외에도 경제와 기술 동맹을 강화해나가려는 전략이 드러났다고 평가했다.
중국 전문가들은 바이든 대통령의 방일중 출범할 인도태평양 경제프레임워크, IPEF의 배타성과 한국의 참여 등에 우려를 표시하면서 제 3자(중국)의 이익을 해쳐서는 안된다는 주장을 펴왔다.
이와관련, 중국 상무부 수줴팅 대변인은 바이든 대통령의 방한 전날인 19일 " 한중 양국 무역액은 3600억 달러, 상호 누적 투자액은 1000억 달러를 넘었다"며 한중이 떨어질 수 없는 경제 협력 동반자"라고 강조, 한국이 미국 주도의 경협 틀에 기우는 것을 견제했다.
베이징= 최헌규 특파원 ch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