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보복소비 폭발···청와대·이태원 등서 카드매출 200% 늘어

기사입력 : 2022년05월17일 11:28

최종수정 : 2022년05월17일 11:28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로 법인카드 실적 급증
이태원·대학가 등 상권서 2030 소비 치솟아
1분기 카드승인금액 249조, 전년비 11% 증가

[서울=뉴스핌] 최유리 기자 =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로 카드 매출이 날개를 달았다. 특히 회식, 영업 등 직장인들의 대면활동이 늘면서 법인카드 실적이 급증했다. 지역별로는 대학가, 청와대 인근 등 '핫플레이스'에서 지갑을 열었다. 코로나19 사태로 억눌렀던 소비활동이 폭발했다는 분석이다.

17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올 1분기 전체 카드승인금액은 249조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2% 늘었다. 승인건수는 57억건으로 9.5% 증가했다.

카드별 실적을 보면 법인카드 사용 증가가 두드러졌다. 법인카드 승인금액과 승인건수는 44조2000억원, 3억3000만건으로 각각 13.4%, 6.6% 늘었다. 개인카드 증가율(승인금액 10.8%, 승인건수 9.6%)을 뛰어 넘은 실적이다.

법인카드 승인금액 및 승인건수 추이 [그래프=여신금융연구소] 최유리 기자 = 2022.05.17 yrchoi@newspim.com

평균승인금액도 법인카드가 가장 많은 증가율을 나타냈다. 법인카드 평균승인금액은 13만2022원으로 전 분기 대비 7.3% 늘었다. 전체 카드 평균승인금액 증가율인 3.5%보다 2배 이상 뛰었다.

카드사 관계자는 "1분기 법인카드 실적은 코로나 이전 대비 70~80% 회복됐다"며 "지금 같은 추세면 2분기에는 코로나 이전 수준으로 돌아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4월 들어 거리두기 해제가 단계적으로 진행되면서 법인카드 사용 증가는 주점 매출을 끌어올렸다. 회식, 영업  등 각종 대면활동이 늘어난 결과다.

BC카드가 거리두기 단계에 따라 법인카드 주점 매출을 비교한 결과 사적모임제한 인원이 없는 완전 해제 후에는 해제 전(6인 제한)보다 70% 급증했다. 1차 해제(8인 제한)와 2차 해제(10인 제한) 때마다 각각 20%, 38% 늘며 오름세를 이어갔다.

[서울=뉴스핌] 김민지 기자 =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둘째 날인 19일 저녁 서울 중구 을지로 노가리골목이 시민들로 붐비고 있다. 이날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11만8504명으로, 거리두기 해제 하루 만에 10만 명을 넘어섰다. 2022.04.19 kimkim@newspim.com

지역별로 보면 젊은 층이 많이 찾는 이태원과 대학가 주변 상권이 활기를 되찾았다.

KB국민카드가 지난해 12월 18일부터 이달 8일까지 지역별 오후 6시 이후 카드 매출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용산구 이태원이 매출 증가율 1위를 기록했다.

거리두기가 풀린 뒤 3주간 이태원 매출건수는 이전보다 198%, 매출액은 180% 치솟았다. 이 중 20대 매출건수 증가율은 209%, 30대는 240%로 2030이 매출증가를 이끌었다.

대학가 상황도 마찬가지다. 거리두기 완화와 새학기 시작이 맞물리면서 고려대가 있는 안암동(86%), 동국대가 있는 필동(96%), 한양대가 있는 사근동(89%) 등에서 매출증가가 두드러졌다.

청와대 인근 지역에서 매출이 늘어난 것도 눈에 띄는 부분이다. 종로구 부암동·삼청동·청운효자동이 매출 상위 30위 안에 들었다.

부암동에선 거리두기 완전 해제 후 영업제한 시기 대비 커피전문점(62%), 식당(166%), 제과점(83%)에서 매출이 늘었다. 삼청동에선 미술관, 박물관 등 전시관 매출이 86% 뛰었다.

사무공간이 밀집된 지역과 거리가 있음에도 사회활동 증가로 유동 인구가 늘었고 청와대 개방 이슈로 인근 지역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것으로 풀이된다.

장명현 여신금융연구소 선임연구원은 "방역패스 해제 등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 조치로 백화점·쇼핑몰 등 오프라인 매장과 숙박업소·음식점 업종을 중심으로 소비 회복이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yrchoi@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서울이코노믹포럼]김현철"신남방정책 재건" [서울=뉴스핌] 배정원 기자 최수아 인턴기자 = 김현철 서울대학교 국제대학원 교수가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잘못된 경제 정책으로 초래된 대한민국 경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글로벌 경제 전략을 재수립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교수는 8일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제13회 서울이코노믹포럼에서 '대한민국 글로벌 경제 전략'을 주제로 발표했다. 김 교수는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계속된 경제 추락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경제 전략적 안정성과 우월성 관점에서 글로벌 경제 전략을 다시 설정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김현철 서울대 국제대학원 교수가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주최로 열린 제13회 서울이코노믹포럼에서 '대한민국 글로벌 경제 전략'을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Make Korea Rising Again : 다시 뛰자! 대한민국'이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포럼은 보수와 진보로 나뉘어 극심한 분열 양상을 보이고 있는 우리 사회의 '통합'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2025.04.08 pangbin@newspim.com 그는 현재 대한민국의 가장 큰 경제 위기는 트럼프발 관세 전쟁이라고 진단했다. 김 교수는 "관세를 낮추는 자유무역협정(FTA)과 같은 기존의 통상 정책으로 극복할 수 없다"며 관세 협상뿐만 아니라 방위비, 조선업, 에너지 등을 총체적으로 트럼프 정부와 협상하는 신통상 정책을 제안했다. 대중국 전략도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교수는 "윤석열 정부가 출범하며 '탈중국'을 선언했다. 당시 경제계와 학계는 경악하며 '탈중국은 절대 안 된다'고 경고했지만 사회는 침묵했고 결국 2023년 경제성장률 1.4%라는 수치를 기록하며 대한민국 경제를 무너뜨렸다"고 지적했다. 신남방 정책 재건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김 교수는 "윤석열 정부는 자주적 신남방 정책을 버리고 한국판 인태전략이라는 종속 정책을 채택했다"며 "이제는 공급망 발상이 아니라 판매망 발상으로 바꾸는 새로운 신남방 정책을 만들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경제 영토도 확장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 교수는 신남방을 중심으로 아프리카와 중남미 지역을 포함해 유럽, 호주, 캐나다, 일본 등을 대한민국의 경제 파트너로 끌어들이는 'A+1,1,1'이라는 새로운 경제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글로벌 정책 외에도 대한민국 지역 전략을 새롭게 설정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구체적으로 ▲제조업 재활성화 ▲AI를 중심으로 한 신산업 전략 설정 ▲신기술 전략 설정 및 육성 등이 필요하다고 했다. 김 교수는 기존의 수출 중심 경제 모델도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물론 수출은 대한민국 경쟁력의 원천이긴 하지만 그것만으로는 부족한 시대가 됐다"며 "새로운 글로벌 경제 전략을 수립하고 내수 경제도 활성화시키면서 대한민국을 다시 한번 글로벌 허브로 만들어야 한다"고 제언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김현철 서울대 국제대학원 교수가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주최로 열린 제13회 서울이코노믹포럼에서 '대한민국 글로벌 경제 전략'을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Make Korea Rising Again : 다시 뛰자! 대한민국'이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포럼은 보수와 진보로 나뉘어 극심한 분열 양상을 보이고 있는 우리 사회의 '통합'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2025.04.08 pangbin@newspim.com jeongwon1026@newspim.com 2025-04-08 12:47
사진
이완규 법제처장, 내란방조 피의자 신분 [서울=뉴스핌] 배정원 기자 = 헌법재판관 후보자로 지명된 이완규 법제처장이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방조 혐의로 수사대상에 올라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8일 경찰에 따르면 경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단은 지난해 12월 이 처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한 차례 불러 조사했다. 이 처장은 12·3 비상계엄 선포 다음 날인 지난해 12월 4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대통령 안가(안전가옥)에서 김주현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과 박성재 법무부 장관, 이상민 당시 행정안전부 장관과 회동을 가졌다. 이후 휴대전화까지 교체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시민단체는 이 처장을 내란방조 등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헌법재판관 후보자로 지명된 이완규 법제처장이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방조 혐의로 수사대상에 올라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이완규 법제처장이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서울서부지방법원 소요사태 관련 긴급현안질의에서 의원 질문에 답변하고 있는 모습. 2025.01.20 pangbin@newspim.com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도 이 처장에 대한 내란방조·증거인멸 혐의 고발장을 접수하고 피의자로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11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한 이 처장은 당시 안가 회동에 대해 "저녁을 먹는 자리였다"며 "어쨌든 그 자리에 간 게 잘못이다. 죄송하다"고 밝힌 바 있다. 이런 가운데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이 이날 이 처장과 함상훈 서울고등법원 부장판사를 헌법재판관 후보자로 지명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우원식 국회의장은 "헌법재판관 지명을 통한 헌법기관 구성권은 대통령 고유권한으로 대통령 궐위 상태라는 특수한 상황에서 권한대행이 국민이 직접 선출한 대통령에게 부여된 고유 권한을 행사하려고 드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며 지명 철회를 촉구했다. jeongwon1026@newspim.com 2025-04-08 20:26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