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구나현 기자 =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가 중국에서 생산한 차량 10만 대를 리콜할 계획이다.
중국 국가시장감독관리 총국은 테슬라 차량에 탑재된 터치스크린 문제로 리콜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대상은 2021년 10월 19일부터 올해 4월 26일 사이 중국 상하이에서 생산한 모델3와 모델Y 10만 7923대이다.
신랑차이징(新浪財經) 등 중국 현지 매체는 "고속충전 중이거나 또는 고속충전을 준비하는 도중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의 중앙처리장치(CPU)가 충분히 냉각되지 않아 CPU 처리 속도 느려지거나 터치스크린 디스플레이가 작동하지 않는 문제가 발생할 수 있음이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이 같은 오류가 후방 카메라, 앞 유리 성에 제거 시스템 오작동 등을 불러일으켜 차량 충돌 위험을 높일 수 있다고 리콜 사유를 밝혔다.
테슬라는 무선업데이트(OTA) 방식으로 리콜 수리에 적극 대응하겠다고 전했다. 테슬라의 OTA 리콜은 원격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로 하드웨어까지 통제가 가능해 소비자 불만을 최소화할 수 있고, 리콜 비용도 거의 들지 않는다.
앞서 테슬라는 4월 '트랙 모드'에서 속도 단위를 표시하지 않아 충돌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는 이유로 중국에서 판매된 모델3 1만 4000여대를 리콜한 바 있다.
테슬라 상하이 공장에서 출고된 모델3. [사진=신화사 뉴스핌] |
한편 테슬라 상하이 공장은 생산 정상화 계획을 일주일 연기했다.
로이터통신은 16일(현지시간) 테슬라 상하이 공장이 생산 능력을 코로나19 봉쇄 이전 수준으로 끌어올리려는 계획을 최소 일주일 연기했다고 밝혔다.
테슬라는 당초 16일부터 하루 생산량을 2600대로 늘릴 계획이었으나 이를 23일로 잠정 연기했다. 내부 문건에 따르면 테슬라 상하이 공장은 이번 주 1교대로 하루 1200대 생산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2600대 생산을 위해서는 2교대로 운영해야 하는데 봉쇄가 계속돼 생산 인력을 확보하기 어려운 데다 부품 공급에 대한 불확실성도 여전히 남아있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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