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최근 뉴욕증시 반등은 베어마켓 랠리이며 추가 하락이 남아 있다고 모간스탠리가 주장했다.
모간스탠리는 16일(현지시각)자 투자자 노트에서 증시 밸류에이션 매력이 더해졌고, 지나친 과매도 양상이 나타난 데다 금리도 3% 아래에서 안정될 것으로 보여 주식시장이 또 한번의 실질적인 베어마켓 랠리를 시작한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베어마켓 랠리 이후에는 주가가 여전히 떨어질 것으로 확신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의 트레이더 [사진=로이터 뉴스핌] |
베어마켓 랠리란 장기불황의 약세장 기조 속에서 주가가 일시적으로 반등하는 현상으로, S&P500지수는 전고점 대비 20% 가까이 떨어진 뒤 지난 금요일 급반등했다.
하지만 S&P500 지수는 6주째 주간 하락을 기록해 2011년 이후 최장 하락을 이어가고 있으며, 연방준비제도의 급격한 금리 인상과 인플레이션 우려 등이 여전한 상황에서 이날도 지수는 다시 0.4% 정도 반락한 4008.01로 거래를 마친 상태다.
일각에서는 미국 증시 바닥이 형성됐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으나, 월가 대표 약세론자로 꼽히는 마이클 윌슨 모간스탠리 미 증시 수석 전략가는 S&P500가 기업 실적 및 거시경제 변수 둔화를 충분히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경기침체를 기본 시나리오로 잡진 않지만 침체 리스크가 대폭 커진 것은 맞다면서, 이를 감안하면 증시 리스크 프리미엄은 너무 낮고 여전히 비싼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윌슨은 S&P500지수가 3400까지 빠질 수 있다면서, 지금보다 16% 정도 추가 하락 여지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내년 봄까지 지수가 3900으로 반등하겠으나, 시장 변동성은 계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헬스케어와 유틸리티, 부동산에 대한 비중 확대를 권고하는 한편, 자유소비재와 기술 하드웨어 부문은 비중 축소를 권고했다.
최근 투자은행(IB)들 사이에서 증시 비관론은 확산되는 분위기로, 지난주에는 골드만삭스가 S&P500 지수 연말 전망치를 4700에서 4300으로 하향해 눈길을 끌었다.
UBS 수석 전략가 바누 바웨자도 실질 금리가 오르고 신용 스프레드가 확대되면 증시 추가 조정이 예상된다면서, 연말 S&P500 전망치를 3600으로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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