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손실 4701억으로 적자 폭 확대...손실충당금 반영
[서울=뉴스핌] 정승원 기자 = 대우조선해양도 원자재 공급난에 따른 후판가 인상의 영향을 피해가지 못했다.
대우조선해양은 연결기준 1분기 실적으로 영업손실 4701억원, 매출액 1조2455억원, 당기순손실 4918억원을 기록했다고 16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13% 증가했으나 영업손실과 당기순손실 규모는 확대됐다.
대우조선해양 거제조선소 [사진=대우조선해양] |
대우조선해양은 1분기 실적이 예상보다 저조한 이유에 대해 원자재 가격의 급격한 상승으로 인해 강재를 포함한 자재 가격 및 외주비의 추가 상승으로 4000억원 규모의 공사손실충당금을 반영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다만 전 세계적으로 지속되는 불확실성 속에서 3년치 안정적인 일감을 확보한 것은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대우조선해양은 지난 4월까지 46억1000만 달러를 수주해 올해 목표의 절반 이상을 달성했다.
특히 올해 수주한 선박 18척이 모두 이중연료추진선박으로 친환경선박분야에서도 독보적인 기술력을 과시하고 있어 향후 실적 개선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대우조선해양을 끝으로 국내 조선 빅3(한국조선해양·삼성중공업·대우조선해양)의 1분기 실적 발표는 마무리됐다. 이들 빅3 조선사는 수주 랠리 속에서도 원자재가 상승으로 인한 후판가 인상 등의 이유로 영업손실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앞서 한국조선해양은 1분기 3964억원의 영업손실을 냈으며 당기순손실도 2932억원으로 적자로 돌아섰다. 삼성중공업도 1분기 949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적자 5068억원 대비 81%(4119억원) 개선됐지만 여전히 적자를 기록했다.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강재 및 기자재가, 외주비 상승 등으로 인한 선박 건조 비용의 증가로 조선업계의 어려움이 지속되고 있다"며 "LNG운반선, 이중연료추진선 등 고부가 제품의 수주확대, 원가절감, 생산성 향상 등을 통해 향후 수익성 개선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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