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년 만에 운영지원과장에 9급 출신
"공정한 공직 인사, 능력·전문성 최우선"
[세종=뉴스핌] 이수영 기자 =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이 취임 후 첫 인사로 운영지원과장에 9급 공채 출신을 발탁했다. 9급 공채 출신이 고용부 주 요직을 맡은 사례는 27년 만이다.
고용부는 16일 정병팔 현 감사담당관(과장)을 운영지원과장에 임명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김민지 기자 =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이 16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한국노총을 방문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2.05.16 kimkim@newspim.com |
운영지원과장은 1만3000여명에 달하는 고용부 직원들에 대한 인사·교육 등 부처 내부 살림을 총괄하는 자리로, 그동안 행정고시 출신들이 맡아왔기 때문에 파격 인사라는 평이 나온다. 실제로 고용부 내 9급 출신 발탁은 1995년 이후 처음이다.
이번 인사는 윤석열 정부 철학 중 하나인 '공정'에 따라 능력과 전문성을 우선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이 장관도 이달 11일 취임사를 통해 "공정한 노동시장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힌 바 있다.
지난해 4월부터 감사담당관으로 재직 중인 정 과장은 1989년 부천지방노동사무소에서 공직에 첫발을 디딘 후 30년 넘게 본부와 지방관서를 오가며 정책수립과 집행업무를 두루 경험한 대표적인 실무형 전문가로 알려졌다.
이번 인사를 접한 고용부 직원들은 앞으로 연공이나 학력, 출신 지역, 입직경로 보다 능력과 성과로 인정받는 공정하고 균형감 있는 인사 기조가 확산될 것으로 기대하는 분위기다.
이 장관은 "능력과 전문성을 최우선 고려해 일 잘하는 사람을 쓰는 것이 공직 인사에서의 공정의 가치가 아닌가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이러한 기본원칙을 바탕으로 합리적이고 균형 있는 인사를 통해 고용부의 조직역량을 극대화함으로써 국정현안을 효과적으로 달성해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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