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첩조작 징계 이시원 공직기강 관련 "얘기할 수 없어"
[서울=뉴스핌] 차상근 기자 = 대통령실은 12일 과거에 동성애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두고 혐오·비하 발언을 했다는 논란에 휩싸인 김성회 종교다문화비서관과 관련 "조금 더 지켜보겠다"고 신중한 입장을 밝혔다.
대통령 대변인실 관계자는 이날 오전 용산청사 브리핑룸에서 '야권에서 어제 김 비서관 과거 발언에 대해 거취를 결정해야 한다고 하는데 입장이 없다던 대통령실의 입장 변화가 있나'라는 기자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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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윤석열 대통령이 11일 오전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수석비서관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사진=대통령실] 2022.05.11 photo@newspim.com |
김 비서관은 지난 10일 페이스북에 과거 같은 공간에 올린 일본군 위안부 피해 배상금을 '밀린 화대'라고 표현한 것에 대해 "지나친 발언이었다고 생각한다. 그렇기에 깨끗이 사과드린다"고 입장을 표시했다.
김 비서관은 '동성애는 정신병'이라는 과거 발언에 대해서도 "개인의 성적 취향에 대한 혐오 발언의 성격이 있었다는 것을 인정하며 사과드린다"고도 했다.
그러나 "저 개인적으로는 동성애를 반대한다"며 "많은 경우는 후천적 습관을 자신의 본능이라고 착각하는 사람들도 있다고 본다. 흡연자가 금연 치료를 받듯이 일정한 치료에 의해 바뀔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김 비서관은 과거 발언이 조명되고 있는 데 대해 "그동안 제가 내로남불 586 세력과 종북주사파에 대해 지속적으로 비판해온 것에 대한 앙갚음이라는 생각이 든다"고 밝혀 논란을 키웠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한편 간첩조작 사건으로 징계를 받았던 이시원 검사가 공직기강 비서관으로 발탁된 것이 부적절하다는 지적에 대해 "대통령실에 있는 비서관들에 대해 저희가 얘기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skc847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