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개월 만에 코로나 이전 수준 수송인원 회복
체험관·편의시설 등 지하철 내 공간 운영 재개
[서울=뉴스핌] 최아영 기자 =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및 일상 회복으로 서울 지하철 수송 인원이 18개월 만에 700만명을 넘은 것으로 집계됐다.
서울교통공사는 12일 이같은 내용이 담긴 '방역 정책에 따른 지하철 이용객 수송통계'를 발표했다. 또한 지하철 내 체험공간·편의시설 등의 운영을 재개한다고 밝혔다.
거리두기 해제 전후 종합운동장역 주말 승하차 인원 추이 [자료=서울시] |
◆ 직장인 출·퇴근, 스포츠 행사 운영 등에 수송인원 회복세
공사에 따르면 2019년 일평균 수송인원은 730만명이다. 코로나19 발생 및 사회적 거리두기 시행 후 승객 수가 급감해 2020년 2월부터 2022년 3월까지 일평균 530만명을 넘지 못했다.
그러나 지난 4월 방역 정책이 바뀌며 약 590만명 수준으로 증가했다. 특히 4월 29일에는 1년 6개월 만에 처음으로 700만명을 넘어섰다.
또한 재택근무를 하던 직장인들이 출근을 시작하면서 출·퇴근 혼잡시간대 이용이 최대 8%가량 증가했다. 영업시간 제한 해제에 따라 오후 6시 이후인 저녁·밤 시간대 이용 승객도 점진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야외 행사들도 대면 운영을 재개하면서 스포츠경기장이 위치한 종합운동장역의 이용객 수도 눈에 띄게 늘었다. 특히 4월 5주 주말 승하차 인원은 방역 정책 해제 이전인 2주 전과 비교했을 때 109% 증가했다.
◆ 전시회·쉼터 등 재개방…마스크 착용 필수
공사는 일상 회복 분위기에 발맞춰 역사 내 체험 공간 운영도 재개한다. 7호선 반포역의 '디지털 시민안전체험관'은 대면 체험을 시작했고 경복궁역의 '메트로미술관'도 전시를 열었다. 11개 차량사업소의 견학 및 안전 체험 프로그램도 다시 신청을 받는다.
이용이 제한됐던 쉼터·수유실 등 편의공간도 2년 만에 문을 연다. 대합실에 위치한 쉼터·팔각의자 등의 폐쇄 조치와 좌석 간 거리두기도 해제했다. 마스크 착용 의무화 홍보물을 제외한 코로나 방역 홍보물도 전부 제거됐다.
다만 안전한 지하철 이용을 위해 지하철 내에서는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공사는 지상역 승강장이라도 마스크 착용을 권고하고 있다.
김상범 공사 사장은 "시민들의 협조와 직원들의 헌신적인 노력 덕분에 서울 지하철이 지금까지 멈춤 없이 달려왔다"며 "코로나 완전 종식까지 안전과 방역을 꼼꼼히 살펴 시민이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