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섭 국방부장관 취임 직후 주재
"북한 핵실험 가능성 안보상황 엄중"
"전방위 안보위협 확고한 대비태세 유지"
[서울=뉴스핌] 김종원 국방안보전문기자 = 이종섭 국방부장관은 11일 "북한이 직접적 도발을 자행한다면 자위권 차원에서 단호하고 즉각적으로 대응하라"고 군에 지시했다.
이 장관은 이날 오전 취임식 직후 윤석열정부 출범 후 첫 전군 주요직위자 화상회의(VTC)를 열어 군의 변함없는 군사대비태세 유지를 주문했다.
이 장관은 합참에서 각 군 본부와 작전사령부급 이상 일선 부대 지휘관들을 화상으로 연결해 군사대비태세를 점검하고 대응책도 심도 있게 논의했다.
이종섭 국방부장관이 11일 오전 취임 직후 윤석열정부 출범 첫 전군 주요직위자 화상회의를 합참에서 주재하고 있다. [사진=국방부] |
특히 국방부와 합참, 육·해·공군 주요직위자들은 북한이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에서 준비 중인 7차 핵실험을 비롯해 북한군 동향을 종합적으로 평가했다.
이 장관은 군사대비태세 현황을 보고 받은 후 "북한의 미사일 위협 고도화와 핵실험 가능성 등 한반도의 안보상황이 매우 엄중하다"고 평가했다.
이 장관은 "이러한 안보상황에서 우리는 전방위 안보위협에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지상·해상·영공 전 영역에서 확고한 대비태세를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석열 대통령 취임식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오는 20~22일 첫 방한을 전후해 북한이 7차 핵실험을 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이종섭 국방부장관이 11일 오전 취임 직후 윤석열정부 출범 첫 전군 주요직위자 화상회의를 합참에서 주재하고 있다. [사진=국방부] |
한·미 군과 정보 당국도 북한이 풍계리 핵실험장에서 핵실험 준비를 거의 다 마치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결심만 하면 핵실험을 감행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이에 따라 군 당국은 핵 대응 태스크포스(TF)를 꾸려 북한 핵실험에 대비하고 있다.
미 공군의 WC-135W(콘스턴트 피닉스) 핵탐지 특수정찰기도 주일 미군 오키나와 가데나 공군기지에 와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이 장관은 "인권이 보장받는 가운데 법과 규정을 준수해 군 기강 확립과 함께 사기가 높은 군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미래세대에 부합하면서도 국가를 위한 희생이 존경받고 예우받는 국방문화를 만들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kjw861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