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정 장관, 후임 외교장관 임명까지 이임식 연기"
[서울=뉴스핌] 이영태 기자 = 이임을 앞둔 정의용 외교부 장관이 9일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과 전화통화를 갖고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에도 양국 간 긴밀한 공조와 협력을 통해 한미동맹을 계속해서 발전·확대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정 장관은 신정부 출범 이후 블링컨 장관의 변함없는 지지를 당부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정의용 외교부 장관이 31일 이탈리아 로마에서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과 만나 한미 외교장관 회담을 갖고 있다. 2021.10.31 [사진=외교부] |
양 장관은 이날 오전 통화에서 지난 1년 3개월 여의 재임 기간 중 개인적인 신뢰와 유대 관계를 바탕으로 한·미 양국이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 진전과 우크라이나·아프간·미얀마 사태 및 코로나19, 기후변화, 공급망 문제 등 다양한 지역 및 글로벌 이슈 해결을 위해 긴밀히 협력해 온 것을 만족스럽게 평가했다.
아울러 최근 한반도 상황이 엄중한 가운데 북한이 한반도 긴장 고조 행위를 중단하고 대화와 외교의 길로 복귀하도록 한미가 굳건한 연합방위태세 아래 긴밀한 공조를 지속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는 공동의 인식을 재확인했다.
이날 통화는 블링컨 장관의 요청으로 이뤄졌다. 정 장관은 지난해 2월 외교장관에 취임한 이후 블링컨 장관과 한미동맹과 북핵문제 등 다양한 양국 현안을 두고 긴밀한 소통을 이어왔다.
정 장관은 당초 이날 오후 이임식을 할 예정이었으나, 국정공백 방지를 위해 후임이 임명될 때까지 자리를 지켜 달라는 문재인 대통령의 당부에 따라 이임식을 연기했다.
정 장관은 이날 오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국정에 공백이 있어서는 안 되고 외교안보 부처들은 후임이 임명될 때까지 현직에 남아있는 것이 도리라는 문 대통령의 생각이 확고하신 것 같다"고 이임식 연기 이유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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