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전자상거래 업체 이베이(종목명:EBAY)와 엣시(ETSY)가 코로나 팬데믹 당시 고속성장에 마침표가 확인되며 주가가 급락 중이다.
4일(현지시각) 이베이와 엣시는 시장 예상을 웃도는 실적을 발표했지만 부진한 가이던스 제시에 투자자들의 실망감을 초래했다.
이베이의 1분기 조정 주당순이익은 1.05달러, 매출은 24억8000만달러로 레피니티브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 1.03달러와 24억6000만달러를 모두 웃돌았다.
엣시의 1분기 주당순이익은 60센트로 전망치에 부합했고, 매출은 5억7900만달러로 전망치 5억7500만달러를 상회했다.
하지만 두 곳 모두 지난 2년간 나타난 두 자릿수 고속 성장 흐름은 앞으로 지속되지 않을 것임을 예고했다.
이베이의 이번 매출은 1년 전과 비교하면 17.9%가 급감한 수준이며, 엣시 매출은 1년 전보다 5.2% 늘어나는데 그쳐 처음으로 한 자릿수 매출 성장세를 기록했다.
이베이는 2분기 매출이 23억5000만~24억달러로 전년 대비 7~9% 수준의 감소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앞서 월가 전문가들은 25억4000만달러의 2분기 매출을 기대했는데 이보다 낮은 가이던스가 제시된 것이다.
이베이의 2분기 조정 주당순이익 전망치도 87~91센트로 전문가 전망치 1.01달러에 못 미쳤다.
엣시도 2분기 매출 전망치를 5억4000만~5억9000만달러로 전문가 예상치 6억2800만달러에 한참 못 미치는 수준을 제시했다. 총 상품판매액 전망치는 29억~32억달러로 제시했는데 이 역시 전문가 예상치 34억달러를 하회했다.
조쉬 실버만 엣시 최고경영자(CEO)는 팬데믹 특수에 따른 기저효과 때문에 가이던스가 낮은 것이라면서, 장기적으로는 성장 지속 잠재력을 낙관한다고 밝혔다.
이번 실적 내용에 투자자들은 즉각 실망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날 정규장서 1.8% 오른 54.42달러로 거래를 마친 이베이는 실적 발표 후 시간 외 거래에서 6% 가까이 반락 중이다. 엣시 역시 정규장서 8.75% 뛴 109.33달러로 거래를 마쳤다가 시간 외에서는 12% 넘게 반락했다.
엣시 로고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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