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대전 등 도입 앞두고 양해각서 체결
[서울=뉴스핌] 강명연 기자 = 국내 노면전차(트램) 재도입을 앞두고 미국 유타주로부터 교육훈련 등 경험을 전수받는다
국토교통부는 미국 유타주 교통국과 '트램 운영과 협력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국토부 철도국장, 유타교통국장이 비대면 서면으로 체결했다고 2일 밝혔다.
국토교통부 [사진=뉴스핌 DB] |
우리나라 트램은 우리나라 노면전차는 1899년부터 약 60년 동안 이동수단으로 이용되다 자동차 등 대체 교통수단이 등장하며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하지만 최근 트램이 교통혼잡을 해소할 수 있는 친환경 교통수단으로 인식되며 관심을 갖는 지자체가 늘고 있다. 현재는 부산, 대전 등에서 노면전차 사업을 추진 중이다.
하지만 아직 운영 경험이 없고 운전자를 양성할 수 있는 체계도 없어 외국 기관과의 협력 필요성이 제기돼왔다. 이에 국토부는 작년부터 여러 기관에 협력 의사를 타진했고, 미국 유타주 교통국이 협력 의사를 밝혀 양해각서를 체결하게 됐다. 오는 20일에는 합의각서(MOA)를 통해 내용을 구체화할 예정이다. 유타교통국은 1999년부터 노면전차 4개 노선(96.6km)과 통근 열차 전용인 통근열차(Front runner) 132km를 운영하고 있다.
MOU에 따라 내 노면전차 평가 및 교수요원 등 총 6명을 내달 16일부터 3주 간 유타교통국에 파견해 교육훈련을 수료하고 운전전문기술, 경험 등을 전수받을 예정이다. 유타주는 도로와 구분 없이 노면전차가 운용되는 구간이 많아 다양한 사고사례와 운전사의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등의 사례를 협조받을 수 있다.
아울러 인력양성을 위한 한국형 표준교재 개발, 교육훈련 프로그램 개발 등 본격적인 연구개발을 통해 노면전차 운영 기반을 연말까지 마련하고, 내년부터는 교육훈련기관 지정 및 제도개선을 통해 본격적인 운전인력 양성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강희업 국토부 철도국장은 "트램이 안전하게 운행될 수 있도록 기반 마련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향후 관련 기술과 운영 노하우를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나아가 수출 상품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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