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뉴스핌] 전경훈 기자 = 5·18민주화운동 당시 가족을 잃은 오월어머니들의 40여 년 한 맺힌 삶을 노래로 기록해 역사와 예술로 승화한 공연이 잇따라 펼쳐진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은 '오월 어머니의 노래' 순회공연을 연다고 27일 밝혔다.
내달 7일 서울 세종문화회관을 시작으로 14일 부산 민주공원, 18일 광주공연 ACC 예술극장 극장 2를 계속해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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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월어머니의 노래 [사진=국립아시아문화전당] 2022.04.27 kh10890@newspim.com |
가슴에 묻은 가족을 위해 청춘을 던진 오월어머니 15명이 출연해 각자의 사연을 담은 개인곡 15곡과 합창곡 '5·18 어매' 등을 들려준다. 노래 자체가 역사의 기록이자 예술작품인 셈이다.
무대 배경 역시 오월어머니의 1980년 당시 모습과 현재 모습을 대비한 극적 요소를 가미해 관객 몰입도를 극대화 할 계획이다.
이번 공연은 문화전당 유튜브 채널을 통해 실시간으로 감상할 수 있다.
문화전당은 오월광주의 민주·인권·평화의 가치를 확산하기 위해 지역 문화예술인들과 손잡고 3년 여 동안 공연을 준비했다.
지난 2019년 오월어머니 열다섯 명의 삶을 수필과 시로 풀어내 책으로 발간한데 이어 오월어머니 개개인의 사연을 노랫말로 담은 곡을 완성했다. 지난해엔 '오월어머니의 노래' 음반을 제작해 발표회를 열었다.
이강현 국립아시아문화전당장은 "이번 순회공연은 거리에서 오월과 광주를 지킨 어머니들의 삶을 노래로 만날 수 있는 뜻깊은 기회이다"고 말했다.
kh1089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