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자열 무역협회장 단장, 반도체·배터리 등 공급망 협력 논의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한국무역협회가 오는 6월 미국에 대규모 경제사절단을 파견한다. 대미 경제협력사절단 파견은 지난 2019년이 마지막으로, 코로나 팬데믹으로 중단된 지 3년만에 재개된다.
한국무역협회는 6월 경제사절단 파견에 앞서 지난 24일부터 26일까지 워싱턴 D.C로 '대미 주요 산업 아웃리치(대외접촉) 사절단'을 파견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사절단에는 이관섭 무역협회 부회장을 단장으로 반도체·배터리·철강·섬유 등 주요 업종단체와 포스코, 현대제철까지 7개 기업 및 기관이 참가했다.
사절단은 이번 방문에서 사라 비앙키 미국 무역대표부(USTR) 부대표를 비롯해 토드 영 상원의원, 지미 고메즈 하원의원, 존 머피 상공회의소 부회장 등 행정부, 의회, 경제계 주요 인사를 만났다.
사절단은 이들을 만나 반도체, 배터리, 철강 등 산업 분야의 공급망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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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관섭 부회장은 26일 사라 비앙키 USTR 부대표와의 면담에서 "양국 교역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발효 후 70% 가까이 증가했고 미국은 우리 기업들의 최대 해외투자처로 자리잡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무역 및 투자 확대로 반도체, 배터리 등 핵심 산업 중심으로 양국 공급망 협력도 강화하고 있으며 양국의 상호 전략적 가치 또한 지속적으로 상승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인도-태평양 경제프레임워크(IPEF)와 관련해 "미국 정부의 IPEF 이해관계자 의견 수렴 절차에 따라 대미 투자·수출 기업 및 업종단체의 의견을 접수해 공식 의견서를 지난 11일 상무부와 USTR에 제출한 바 있다"며 "향후 IPEF를 통해 신통상의제에 대한 기준과 협력 틀을 함께 설정할 수 있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같은 날 사절단은 토드 영 공화당 상원의원, 지미 고메즈 민주당 하원의원 등 연방의회 주요인사와의 면담(Door-Knock)을 통해 주요 통상현안 및 양국 협력 확대방안을 논의했다.
또 미국의 대내외 정책 입안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싱크탱크인 브루킹스 연구소의 전문가들을 만나 한미관계 발전, IPEF 세부내용, 반도체 공급망 등과 관련해 의견을 나눴다.
김현철 무역협회 글로벌협력본부장은 "이번 사절단은 지난 2019년 대미 경제협력사절단 파견 후 재개된 첫 아웃리치 활동"이라며 "오는 6월 구자열 무역협회장을 단장으로 대규모 대미 경제협력사절단을 파견하고 주요 산업의 공급망 협력 확대를 위해 의회, 행정부 및 경제계 주요 인사들과 네트워킹 활동을 펼칠 계획"이라고 말했다.
syu@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