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수당 원내대표로서 최악은 막아야"
"협상당사자로서 최고위원 설득할 것"
[서울=뉴스핌] 김은지 기자 =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박병석 국회의장의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중재안과 관련 "어렵게 합의한 만큼 합의 사항이 지켜져야 한다"고 밝혔다.
권 원내대표는 25일 오전 YTN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 출연해 "민주당은 저와 협상과정에서도 누누이 자신들의 중재안을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에는 원하는 대로 하겠다는 것을 여러 차례 저에게 이야기했다"며 "여야에서 의원총회를 거쳐서 합의가 된 상황이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한 번복이 있다면 민주당의 반발은 불 보듯 뻔하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지난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법안 관련 박병석 국회의장 중재안 합의문에 서명한 후 발언하고 있다. 2022.04.22 kilroy023@newspim.com |
이는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이날 최고위원회의를 통해 여야 협상안에 대한 재검토를 선언한 데 따른 것이다. 이 대표는 최고위 의결을 통해 국민의힘 의원총회에서 인준된 검수완박 중재안을 뒤집겠다는 입장이다.
이와 관련 권 원내대표는 "어차피 의회정치라는 것은 대화와 타협"이라면서 "우리당도 그렇고 민주당도 그렇고 각자가 원하는 최선의 결과를 얻지 못했다"고 했다.
또한 "민주당이 180석을 앞세워서 4월에 검수완박법을 강행처리하겠다고 공언했고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은 상황이었다"며 "과거에도 공수처법이나 검경수사권 조정, 임대차 3법 등도 국민에게 피해를 주는 악법인데 민주당이 다 통과시켰다"고 했다.
그는 "저는 소수당 원내대표로서 최악은 막아야겠다"며 "국민에게 돌아가는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서 중재안 동의라는 선택을 했다. 그런 부분에 대해서 국민들께서 양해해주셨으면 하는 것이 제 바람"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이준석 대표가 재검토 하겠다는 것은 여러 가지 당내의 우려와 걱정을 당대표 차원에서 논의해보겠다는 것"이라며 "최고위에서 그 부분에 대해서 향후 정국에 미칠 영향 등에 대해 잘 설명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원내지도부가 합의안에 서명을 했는데 이걸 최고위가 뒤집을 수 있는 것인가"란 질문에는 "최고위가 의총 결정사항을 뒤집고 안 뒤집고를 떠나서 의견을 낼 수 있는 거니까 논의 자체가 나쁜 건 아니라고 보고 있다"고 답했다.
그는 "합의안에 대해 이번 4월 28일이나 29일에 본회의에서 통과를 시키고 사법개혁특별위원회를 발족한다"며 "사개특위에서 논의해서 결국 국민에게 가장 이익이 되는 방향이 무엇이냐, 수사기관 간 견제와 균형 원리를 어떻게 작동시킬 것인가를 지금부터 심도 있게 논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협상 당사자인 원내대표로서 최고위원들에게 설득을 잘하도록 하겠다"고 재차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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