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민생 두고 검찰 이슈만 보여"
"민형배 탈당, 내로남불 정치 자성해야"
[서울=뉴스핌] 박서영 기자 = 김병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오는 6·1 지방선거에서 성남시장 후보에 불출마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김 의원은 21일 오후 자신의 SNS를 통해 "선거에 출마하지 않고, 민생을 위한 의정활동에 전념하겠다"고 불출마를 공식화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김병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3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1기 신도시의 노후화 진단 및 합리적인 재건축 방안 토론회에서 김진표 의원의 축사를 듣고 있다. 2022.03.31 leehs@newspim.com |
경기도 성남시는 이재명 전 경기지사의 정치적 고향으로, 민주당이 이번 6·1 지방선거에서 '전략선거구'로 지정했던 곳이다. 당내에서는 이 전 후보의 측근 그룹 '7인회' 멤버인 김 의원의 성남시장 차출론이 제기된 바 있다.
김 의원은 "선거 출마 여부를 두고 많은 분들이 애정 어린 관심과 조언을 주셨다"며 "오직 국민을 중심으로 두고 활동하고 있는지 스스로 돌아보며 자성하는 계기를 가졌다"고 말했다.
이어 "민주당 의원으로서 지금의 민주당의 모습이 참으로 안타깝고 답답하다. 부동산 세금 문제, 물가 인상, 코로나 대책 등 해결해야 할 과제가 산적해 있다"며 "그런데 민생을 위한 정책을 만들기 위해 머리를 맞대야 할 시기임에도 온통 검찰 이슈만이 보인다"고 검수완박을 둘러싼 여야 정국을 꼬집었다.
김 의원은 지난 20일 검수완박 법안을 통과시키기 위한 민형배 의원의 탈당 결정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그는 "우리 당이 비판받아 온 내로남불 정치, 기득권 정치, 꼼수 정치 등 모든 비판을 함축하는 부적절한 행위"라며 "이런 식으론 결코 검찰개혁을 이룰 수 없으며 우리 당이 지금까지 추구해온 숭고한 민주주의 가치를 능멸할 뿐"이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그는 "우리당의 문제가 무엇인지 시간을 갖고 숙고해야 할 시기다. 저 역시 보다 낮은 자세로 국민의 목소리를 경청하면서, 국민을 위한 정치의 역할에 대해 깊이 고민하고 나아가겠다"며 남은 의원 임기 활동에 대한 의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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