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학·연 전문가 '산업 디지털 전환 포럼' 개최
[세종=뉴스핌] 임은석 기자 = 산업 디지털 전환을 위한 정부 지원이 업종별 특성에 대한 고려없이 디지털 기술 개발과 개별 기업 단위 디지털화에 집중되는 등 다소 단편적이고 연계가 부족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에 기업·산업간 연결과 협업을 통해 밸류체인이 확장되고 고부가가치화 될 수 있도록 정부가 기업간 협업 환경을 조성하고 산업별 맞춤 지원의 확대 필요성이 제기됐다.
20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산업계 협단체로 결성된 '산업 디지털 전환 네트워크' 이날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제1차 산업 디지털 전환 포럼'을 개최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10일 오후 서울 강남구 섬유센터에서 열린 섬유패션 디지털전환 간담회에 앞서 패션테크를 시연해보고 있다. 2022.02.10 pangbin@newspim.com |
포럼에서는 산·학·연 최고 전문가들이 참여해 디지털 전환을 지렛대로 우리 산업이 나아가야 할 방향과 각 산업 주체들의 역할 등에 대해 가감없이 의견을 개진했다.
첫 번째 발제를 맡은 장영재 카이스트 교수는 디지털 전환이 가져올 미래 제조산업을 조망하고 산업의 혁신을 위해 필요한 제조 플랫폼의 중요성과 역할에 대해 발표했다.
두 번째 발제를 맡은 손태익 다쏘시스템 전무는 국내 대기업과 글로벌 기업에서 디지털 전환을 추진한 경험을 토대로 선진국과 우리나라의 정책, 기업역량, 사회기반 등을 비교하며 국내 상황을 진단했다.
포럼의 좌장을 맡은 임춘성 연세대 교수는 디지털 전환을 통해 산업의 경계가 허물어지고 산업간 융합을 통해 새로운 산업이 지속 창출될 것임을 설명했다.
또 아직 기회가 있고 중소·중견기업이 각자도생하면서 역량을 분산시키기 보다는 대기업들이 산업 밸류체인을 리드하는 위치에서 기업간 협력을 위해 일정 수준 역할 할 필요가 있음을 강조했다.
패널 토의에서는 그동안 산업 디지털 전환을 위한 정부 지원이 업종별 특성에 대한 고려없이 디지털 기술 개발과 개별 기업 단위 디지털화에 집중되는 등 다소 단편적이고 연계가 부족했음을 지적했다.
기업‧산업간 연결과 협업을 통해 밸류체인이 확장되고 고부가가치화 될 수 있도록 정부가 기업간 협업 환경을 조성하고 산업별 맞춤 지원을 확대해 줄 것을 요청했다.
황수성 산업부 산업혁신성장실장은 "민간이 협업을 통해 창의적 역량을 결집하여 주도적으로 디지털 전환을 추진하고 정부가 제도적으로 강력히 뒷받침 한다면 우리 주력산업의 디지털 전환에도 가속도가 붙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디지털 전환은 기업 비즈니스 전영역에 걸친 혁신을 필요로 하기에, 디지털 전환으로 달성하고자 하는 목표를 명확히 설정하고 중장기적이고 전사적인 노력을 기울여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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