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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에서] 尹당선인, 이정식 고용부 장관 후보자를 택한 3가지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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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위원장 '노동책사'로 10여년 인연
30년간 노동계 몸담아…'노동개혁' 적임
'280만' 노동계 달래기 포석…내부 결속

[세종=뉴스핌] 정성훈 기자 = "윤석열 정부에서 노조출신 장관이요?" "하마평이 없어서 전혀 예상못했네요."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지난 14일 한국노총 출신인 이정식 전 노사발전재단 사무총장을 새 정부 초대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로 깜짝 발표한데 대한 관가의 반응이다.

정성훈 경제부 차장

8개 부처 내각 인선안이 발표된 13일 오전까지만 해도 주요 언론들은 김태기 단국대 명예교수를 차기 고용부 장관 유력후보로 대서특필했다. 하지만 이날 발표될 것으로 예상했던 고용부 장관 후보자는 결국 공개되지 않았다.

그 사이 윤석열 당선인과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위원장 사이에는 미묘한 기류가 흘렀다. 안 위원장이 추천한 인사가 후보자 명단에 빠져있기 때문이라는 추측이 나돌았다. 결국 이날 8개부처 내각 인선안 발표 직후 안 위원장은 14일 공식일정을 모두 취소했다. 사실상 위원장직 사퇴수순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었다. 

이때 이정식 전 사무총장이 깜짝 등장했다. 윤 당선인은 14일 오전 이 전 사무총장을 고용부 장관 후보자로 내정했고, 윤 당선인과  안 위원장은 이날 저녁 서울 강남의 한 음식점에서 긴급 회동을 가졌다. 그리고 다음날 윤 당선인 측은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위해 완전히 하나가 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이 모든 일련의 상황이 불과 이틀만에 벌어진 일이다. 때문에 안 위원장을 달래기 위한 포석으로 이 후보자를 내정한 것 아니냐는 게 관가의 시각이다.

이 후보자와 안 위원장의 관계자는 1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이 후보자는 지난 2012년 대선 당시 안 후보 캠프에 노동정책자문으로 합류한 바 있다. 이후 안 위원장이 주최하는 포럼이나 행사에 이 후보자가 자주 얼굴을 비쳤다. 안 위원장의 노동정책 '책사'로 불리기도 했다. 

다만 이번 이 후보자의 장관 내정에 안 위원장의 입김이 작용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안 위원장의 마음을 달래기 위해 윤 당선인이 벌인 이벤트 성격이라는 시각이 크다. 

이 후보자가 30여년간 노동계에 몸담은 노동분야 전문가로 노동개혁을 이끌 적임자로 판단했을 가능성도 높다. 현재 노조에 대한 대국민 인식은 바닥을 맴돌고 있다. 안 위원장 역시 대선 후보 당시 "강성 귀족노조는 불평등 세상을 조장하고 일자리 창출을 막는 해악 세력"이라고 비판했다. 

한국노총 출신인 이 후보는 조직 내에서 주로 기획업무를 담당한 전략가로 통한다. 때문에 노조하면 떠오르는 투쟁과는 좀 거리가 있다. 실제 한국노총은 '온건파'와 '강건파'로 분류되는데 이 후보는 온건파에 가깝다. 이 점이 태생적으로 노조와는 거리가 먼 윤 당선인이 노조출신 장관을 발탁한 배경일지도 모른다.  

이 후보자 내정은 280만 노조원을 달래기 위한 포석으로도 풀이된다. 검찰 출신에 보수 색채가 강한 국민의힘 대선 후보로 나와 당선된 윤 당선인은 노조문화에 대한 이해도가 부족할 수 있다. 때문에 자칫 정권 초기 노조의 반발로 국정운영에 차질을 빚을 수도 있다.

더욱이 우크라이나 사태 장기화, 중국 봉쇄에 따른 공급망 차질, 코로나19 재확산 가능성, 미국의 잇따른 테이퍼링(긴축재정) 등 수많은 대외변수에 더해 노조의 대규모 파업까지 발생하면 불 난데 기름을 붓는 격이다. 내부 결속력 강화하기 위한 특단 조치가 이 후보자 임명일 수 있는 것이다. 

이 후보자 인사청문요청안은 오늘 국회 제출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제 이 후보자의 장관 임명 여부는 국회로 공이 넘어갔다. 고용부 장관 본연의 임무는 양질의 일자리를 많이 만들어 낼 수 있도록 정책적 지원을 이어가는 일이다. 고용상황이 엄중한 시기다. 결과적으로 윤 당선인의 선택이 맞길 바란다.   

js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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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가 '이재명 사무관' 경계령 [세종=뉴스핌] 나병주 기자 = 정부 업무보고에서 보여준 이재명 대통령의 '예리하고 꼼꼼한' 질문이 관가를 잔뜩 긴장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특히 담당사무관이 아니라면 알기가 쉽지 않은 내용까지 놓치지 않는 예리함에 관가에서는 '이재명 사무관'이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 예상 못한 '정원' 질문에 기후부 '멘붕'…장관·국장 모두 답변 못해 이 대통령은 지난 17일 오후 기후에너지환경부 업무보고에서 "왜 기후부는 정원이 2930명인데 현원이 2973명으로 초과됐느냐"는 '깜짝' 질문으로 모두를 당황하게 했습니다. 예상치 못한 질문에 김성환 장관은 물론 기후부 간부들 모두 제대로 대답하지 못하고 20초가량 침묵이 이어졌습니다. 이 대통령이 담당국장이 누구냐며 재차 묻자 그제야 정책기획관(국장)이 "자세히 확인은 못 했지만 긴급하게 필요한 것에 대해 추가 고용한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며 엉뚱한 대답을 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이 17일 오후 세종시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업무보고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그러자 이 대통령은 "보건복지부는 코로나19라는 특별한 상황이 있었지만, 기후부는 그런 상황이 없었는데 정원 초과된 게 이상하다. 원래 환경부 시절부터 추가가 됐는지, 아니면 기후부로 전환되면서 추가된 건지 답해달라"며 재차 물었습니다. 이에 김성환 기후부 장관이 "환경부에서 추가됐을 것으로 보인다"고 모호하게 답하자, 이 대통령은 "추정으로 답하지 말라"며 확답을 요구했습니다. 그러나 이 대통령의 질문에 답하는 사람은 결국 아무도 없었습니다. <뉴스핌>이 확인한 결과, 이유는 엉뚱한 곳에 있었습니다. 인원을 산정하는 과정에서 육아휴직자 51명을 현원에 포함하는 실수를 저질러 벌어진 해프닝이었습니다. 결국 현재 기후부 현원은 2922명으로 정원보다 8명이 적어 오히려 인력이 부족한 상황입니다. 다행히 상황파악 후 업무보고가 끝나자마자 이 대통령에게 보고해 오해는 풀었다고 하네요. ◆ 李대통령 예리한 질문에 관가 긴장…'이재명 사무관' 별명 생겨 이번 해프닝에 대해 기후부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온실가스 감축, 재생에너지, 탈탄소 등 주요 현안에 대해 만반의 준비를 했지만 예상치 못한 질문에 '한방' 얻어맞은 셈이죠. 사실 인원현황은 기후부 업무보고 1페이지에 제일 처음 나와 있는 내용이에요. 대부분의 사람은 크게 신경 쓰지 않고 넘어가는 부분이지만, 이 대통령은 이를 놓치지 않고 꼼꼼히 살펴본 거죠. 기후부 관계자는 "사실 이번 건은 실무를 담당하는 과장도 놓칠 수 있는 내용이다"며 "전혀 예상하지 못한 질문에 깜짝 놀랐다"고 혀를 내두르기도 했어요.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이 17일 오후 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6년도 업무보고'에서 이재명 대통령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뉴스핌TV 갈무리] 2025.12.17 dream@newspim.com 작은 부분까지 세세하게 확인하는 대통령의 모습에 '이재명 사무관'이라는 말이 돌기 시작했습니다. 실무자인 사무관 같은 대통령의 꼼꼼함에 관가는 앞으로 있을 보고에 대해 부담감이 커졌습니다. 다만 지나치게 꼼꼼한 모습에 아쉬움을 표하는 목소리도 있습니다. A 씨는 "대통령이 공식석상에서 지적하기엔 사소한 문제라고 생각한다. 국민이 지켜보는 만큼 현안에 더 집중했으면 어땠을까 싶다"고 아쉬움을 전했습니다. 실제로 이 대통령은 최근 고(故) 김용균 씨 때와 비슷한 사고가 다시 발생한 서부발전에 대해서는 별다른 지적 없이 넘어갔습니다. 이 대통령이 서부발전 사장에게 질문한 시간은 답변을 합쳐도 약 10초에 불과했습니다. 앞으로 관가에는 '이재명 사무관'의 꼼꼼함을 경계하라는 '경계령'이 내려졌습니다. 작은 숫자 하나도 놓치지 않는 그의 꼼꼼함이 국정 운영의 새로운 기준이 될지, 아니면 과도한 긴장으로 작용할지 주목됩니다. lahbj11@newspim.com 2025-12-19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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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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