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증권·금융 은행

속보

더보기

이창용 "예대금리차 공시 도입시 부작용 우려"…尹 공약 반대

기사입력 : 2022년04월18일 16:05

최종수정 : 2022년04월18일 16:05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중금리대출 축소해 취약계층 금융접근성 제한
새 정부 정책과 조율해 나갈 것, 폴리시믹스 예고

[서울=뉴스핌] 이정윤 기자=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후보자가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공약인 '은행의 예대금리차 공시제도 확대 시행'과 관련해 부정적 입장을 밝혔다. 이 후보자가 차기 정부와의 '폴리시믹스'(Policy Mix)를 강조한 것과 다른 의견이라 눈길을 끈다.

이 후보자는 18일 인사청문회에 앞서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주호영 국민의힘 의원 등에 제출한 서면 답변서에서 "은행별 정보가 공개돼 비교될 경우 은행들의 차별화된 금융서비스 제공 위축 등 예상치 못한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는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은행의 예대금리차를 주기적으로 공시하겠다고 한 것과 상반되는 의견이다.

그는 "은행들의 예대금리차 공시를 확대하는 것은 금융서비스 관련 정보 제공을 확대해 금융소비자 보호를 강화한다는 측면에서 기본 취지에는 공감한다"면서도 "은행이 예대금리차를 축소하기 위해 상대적으로 금리 수준이 높은 중금리대출을 축소해 서민 등 취약계층의 금융접근성이 제한될 가능성 등 부작용도 고려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현재도 은행들이 은행연합회를 통해 예금 및 대출 금리를 일부 공시하고 있다는 점에서 예대금리차 정보를 추가 제공하는 것이 큰 부담으로 작용하지는 않는다"며 "향후 예대금리차 공개 확대 여부를 결정해 나가는 과정에서 은행 등 이해관계자와 감독당국 간 머리를 맞대고 금융소비자 보호와 은행의 경영자율성을 함께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같은 당 배준영 의원의 '시중은행 예대금리, 대출한도 등에 대한 금융위 가이드라인 적용에 대한 한은의 역할'에 대한 질의에도 "대출의 규모와 관련해서는 차주의 상환능력을 기초로 한 대출규제를 정착시켜 가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예대금리 문제에 있어서도 금융기관의 자율성을 존중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그는 "감독당국은 가계대출 증가세 억제와 더불어 시장금리 급등에 따른 가계의 부담을 고려해 은행의 금리산정체계를 점검한 바 있으며, 금융기관에 대해 가계대출 목표치를 설정했던 것으로 알고 있다"며 "최근 국내 가계대출 수준 및 증가속도 등을 고려할 때 가계대출 관리는 금융안정의 관점에서 매우 중요한 사안이므로, 한은은 감독당국과 긴밀한 협의채널을 통해 실효성 있는 대책을 강구해 나가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후보자가 30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을 통해 귀국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이 후보자는 워싱턴에 위치한 국제통화기금(IMF)의 아시아·태평양 담당 국장을 지내던 지난 23일 새 한국은행 총재 후보자로 지명받은 뒤 인사청문회 등 준비를 위해 이날 귀국했다. 2022.03.30 yooksa@newspim.com

이 후보자는 재정, 금융정책에 대해 차기 정부와 폴리시믹스를 예고하기도 했다. 그는 "최근 통화정책 운영의 틀이 재정정책 및 구조조정정책 등과 조율해 나가는 방향으로 바뀌고 있는데, 이것이 독립성을 훼손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차기 정부의 50조원 추가경정예산에 대해 "추경이 일시적이고 선별적인 지원(코로나 피해보상 등)일 필요가 있으며, 국채발행을 통해 소요재원을 마련한 경우라면 이에 대한 해소방안도 병행되어야 한다"며 "만약 거시경제에 주는 영향이 크게 나타나면 통화정책을 통해 이를 완화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 후보자는 차기 정부의 금융 공약에 대해서는 "주택담보대출비율(LTV),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 완화는 실수요자를 중심으로 추진하되 차주의 소득 등 상환능력에 기반한 규제정책을 견지할 필요가 있다"면서도 "(배드뱅크의 경우) 국가 방역정책으로 불가피하게 채무상환능력이 저하된 취약차주에 대해서는 하나의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KDB산업은행 등 국책은행 지방 이전에 대해서도 찬성의 입장을 나타냈다. 다만 한은의 지방 이전에는 반대 의사를 표했다.

서일준 국민의힘 의원이 한은을 비롯한 국책 금융기관의 지방이전에 대한 생각을 묻자, 이 후보자는 "최근 지역균형 발전 논의에는 적극 공감하고 있다"면서도 "한은은 최종대부자기능 수행과 지급결제제도 운영·감시 등을 통해 금융시스템의 안정을 책임지고 있고, 이 같은 점에서 주요국들과 같이 수도에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 후보자는 오는 19일 오전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에서 인사청문을 받는다. 청문회를 통과하면 차기 총재로 임명된다. 이 후보자는 문재인 정부가 지명했지만 새 정부인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과 함께 일하게 된다. 사실상 새 정부의 첫 인사청문회다.

이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은 비교적 무난하게 진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문 정부가 지명해 여야간 갈등이 크지 않을 것이라는 예상이고, 이 후보자 역시 국제통화기금(IMF)과 아시아개발은행(ADB) 등 국제기관을 두루 거쳐 인사검증에 결격사유가 많지 않을 것이라는 평이다.

 

jyoo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감사원장 후보자에 김호철 변호사 지명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7일 감사원장 후보자로 김호철 변호사를 지명했다. 이규연 대통령실 홍보소통수석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 대통령이 오늘 감사원장 후보로 김호철 변호사를 지명했다"고 밝혔다. 김호철 감사원장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김 후보자는 국가경찰위원회 위원장과 환경운동연합 공동대표,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 회장 등을 역임한 인물로, 공공성과 사회적 가치 수호에 앞장서 온 대표적인 인권 변호사로 평가받고 있다고 이 수석은 설명했다. 이 수석은 "김 후보자가 경찰국 신설과 군 의문사 진상 규명 등 사회적 파장이 컸던 사안에서 공공성과 법적 원칙을 견지해 왔다"고 했다. 이 수석은 "김 후보자는 감사 운영의 정상화를 통해 감사원의 정치적 중립과 독립성, 그리고 국민 신뢰라는 헌법적 가치를 확고하게 복원할 적임자이자 전문가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parksj@newspim.com 2025-12-07 13:37
사진
내란 특검, 추경호·황교안 불구속 기소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외환 의혹을 수사 중인 내란 특검팀(조은석 특별검사)이 7일 국민의힘 원내대표를 지낸 추경호 의원과 황교안 전 국무총리를 불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겼다. 추경호 국민의힘 의원. [사진=뉴스핌DB] 박지영 특검보는 추 의원에 대해 "피고인은 여당 원내대표로서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유지 의사를 조기에 꺾게 만들 수 있었던 유일한 사람이었음에도, 비상계엄 유지를 위한 협조 요청을 받고 국민의 기본권이 침해되고 무장한 군인에 의해 국회가 짓밟히는 상황 목도하고도 아무런 조치 취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회의원 권한이자 의무인 표결권 행사에 참여하지 않았고, 본회의 개의를 알고도 의원총회 개최 의사도 없이 의총 소집 장소를 당사로 변경해 국회 진입 의사를 가진 국회의원의 발길을 돌리게 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또 본회의장에 있던 국회의원에게는 밖으로 나오라는 메시지 전달했는데, 이는 윤 전 대통령이 군인과 경찰을 동원해 국회를 봉쇄하고 본회의장에 들어가 있던 국회의원을 끌어내려 하려는 행위와 같이 평가된다"고 부연했다. 박 특검보는 "국회의원이 국회에 들어가지 못하는 것은 헌정 질서가 파괴되는 상황"이라며 "본인이 원내대표실에 있으면서 이런 파괴된 현장을 목도했기 때문에 그 부분에 대한 인식이 없었다 볼 수 없다"고 강조했다. 또 그는 "윤 전 대통령은 지난 한덕수 전 국무총리 재판에 나와서 '추 의원에게 어떤 이야기를 했는가'라는 재판장 질문에 '걱정하지 말라. 길게 가지 않고 빨리 해결될 것'이란 취지로 말했다. 이 말은 너희들이 국회 의결 해제하지 않고도 내가 끝낼 것이란 말"이라고 말했다. 이어 "추 의원은 충분히 본인의 역할을 지시받았고 이와 관련해 어떤 말도 하지 않았다고 한다"며 "추 의원은 '대통령님 이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 빨리 해제해달라'는 말을 한 번도 한 적 없다. 본인도 인정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박 특검보는 "비상계엄이 선포될 즈음 당대표는 체포 대상이 될 정도로 사실상 의사 소통 창구가 전혀 아니었고, 여당과의 의사 소통 통로이자 서로 논의할 수 있던 사람은 추 의원이 유일했다"며 "(추 의원은) 반대하는 의사를 표시하거나 이래선 안 된다는 의사표시는 하나도 없이 본인이 알고 있던 모든 것을 여당 의원에게 고지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끝으로 그는 "사실상 계엄이 국회의결로 해제되는 것은 아니다. 여당 원내대표마저 협조하지 않고 반기를 들었다면 계엄 해제가 빨라졌을 것"이라며 "계엄에 대한 문제 해결 방식이나 회복 시간 등이 상상 이상으로 빨라졌을 것이고, 국론 분열이나 사회적 혼란도 훨씬 더 줄어들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추 의원은 지난해 12월 3일 윤 전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했을 당시 국민의힘 원내대표로서 의총 장소를 세 차례 변경하는 방법으로 자당 소속 의원들의 표결 참여를 방해한 혐의를 받는다. 이로 인해 당시 국민의힘 의원 108명 중 단 18명만이 계엄 해제 표결에 참여할 수 있었고, 국회 해제 요구 결의안은 결국 재석 190명 중 찬성 190명으로 통과됐다. 특검은 당시 추 의원이 국회 이동 과정에서 윤 전 대통령, 그의 측근들과 통화한 사실을 바탕으로 그가 의도적으로 표결을 방해했다고 판단했다. 앞서 특검은 추 의원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으나 법원은 지난 3일 "혐의 및 법리에 대해 다툼의 여지가 있다"며 이를 기각했다. 황교안 전 국무총리. [사진=뉴스핌DB] 한편 특검은 이날 황교안 전 국무총리도 불구속 기소했다. 황 전 총리는 비상계엄 당시 "나라를 망가뜨린 종북주사파 세력과 부정선거 세력을 이번에 척결해야 한다", "우원식 국회의장을 체포하라. 대통령 조치를 정면으로 방해하는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도 체포하라" 등의 게시물을 올려 내란을 선동한 혐의 등을 받는다. hyun9@newspim.com 2025-12-07 17:26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