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 위치 검토, 우선협상대상자 협상 추진
시민 및 전문가 의견 종합해 상반기 확정
[서울=뉴스핌] 정광연 기자 = 서울시가 잠실 돔구장 신축을 추진한다.
서울시는 한국야구위원회(KBO) 건의에 따라 '잠실 스포츠․MICE 복합공간' 조성사업의 일환으로 신축 예정인 잠실 야구장을 돔구장으로 건립하는 방안을 검토한다고 15일 밝혔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프로야구 관중석 10% 규모로 제한적 입장을 시작한 26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 대 두산 베어스 경기를 찾은 야구팬들이 사회적 거리를 두고 경기 관람을 하고 있다. 2020.07.26 mironj19@newspim.com |
KBO는 대중교통 접근성 등을 고려해 현재 야구장 위치에 복합 돔구장을 신축하고 편안하고 쾌적한 경기 및 관람환경을 위한 다양한 선수․관람객 편의시설을 설치해 줄 것을 시에 공식 건의했다.
복합 돔구장이 신축되면 우천, 미세먼지 등 각종 기후 조건에서도 경기가 가능하고 국제 야구경기도 유치가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서울의 대표적인 랜드마크로서 각종 문화예술공연 등 복합 활용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시는 잠실 스포츠․MICE 복합공간 조성 사업 우선협상대상자(주간사 한화건설)가 제안한 한강변 3만3000석 규모의 개방형 야구장 계획안에 대해 도시계획, 건축, 야구계 등 관련 전문가로 이뤄진 협상단을 구성해 시설 및 운영계획 전반을 검토하고 있다.
다만 야구계에서는 한강변 야구장 신축부지가 매우 협소하고 선수 및 관람객 등 시설이 밀집돼 경기 및 관람환경이 열악할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이에 시는 전문가 의견을 고려해 현재 야구장 위치에 복합 돔구장을 신축하는 방안에 대한 종합적 검토를 바탕으로 우선협상대상자와 복합 돔구장을 신축하는 방안을 협상해 나갈 예정이다.
건축, 경관, 동선계획 및 시설간 연계 운영을 최적화하는 방안을 우선적으로 검토하고 추가적인 건설비와 돔구장 복합 활용에 따른 운영수입 증가 효과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추가 재정투입 없이 추진할 예정이다.
올 상반기 내에 돔구장 신축 방안을 확정 짓고 교통‧환경 영향 등 면밀히 검토해 2023년 상반기 우선협상대상자와 실시협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실시협약이 체결되면 건축 등 인허가를 거쳐 이르면 2023년 하반기 착공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여장권 서울시 균형발전본부장은 "새 야구장은 선수와 관중들이 최고의 야구경기를 즐길 수 있는 스포츠 명소이자 서울의 새로운 랜드마크가 돼야 한다"며 "야구계의 건의내용과 시민 의견을 추가로 수렴해 조속히 돔구장 건립 방안을 확정 짓겠다"고 말했다.
peterbreak2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