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수완박, 국민 앞에서 토론하자"
"권력 범죄 의혹 숨길수록 선명해져"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이른바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과 관련해 "검수완박은 이재명 방탄법"이라고 맹공했다.
권 원내대표는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더불어민주당이 추진하는 검수완박에 대한 정치·법조계, 국민들의 우려와 비판이 높아진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가 지난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2.04.14 kilroy023@newspim.com |
권 원내대표는 "검수완박은 대장동 게이트, 백현동 아파트, 성남FC 불법 운영, 소고기 법인카드 횡령 등 권력 범죄를 은폐하기 위해 수사 자체를 막겠다는 의도"라며 "민주당은 권력자의 범죄를 숨길 수 있다고 착각하지 말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권 원내대표는 "민주당은 평범한 상식을 거부하고 권력자를 위해 법치 근간을 뒤흔들고 있어 참담함을 금할 수 없다. 숨기려 할수록 의혹을 낳고 한 점 두 점 찍히면 마침내 진실이 드러난다"며 "그래서 숨기려 할수록 선명해진다"고 했다.
아울러 그는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에게 공개 토론을 제안했다. 권 원내대표는 전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박 원내대표에게 '무제한 TV토론'을 요청한 바 있다.
권 원내대표는 "검수완박이 정말 국민을 위하는 것이라면 국민 앞에서 토론해보자"며 "여러 언론에서 토론을 주관하고 싶다는 요청이 들어오고 있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국민을 설득하지 못한다면 검수완박 거부권을 행사해야 한다"며 "그것이 진영의 리더가 아닌, 진정한 대한민국 대통령으로서 품격을 갖춘 행동"이라고 말했다.
권 원내대표는 회의를 마치고 취재진들과 만나서도 "검수완박은 수사의 공백을 초래한다. 민주당 핵심관계자들의 부정과 비리 수사 자체를 원천봉쇄하는 악법이기에 국회법에 정한 절차에 따라서 최선을 다해서 저지할 것"이라고 의지를 드러냈다.
이어 "어제 정의당 원내대표를 예방하면서 충분히 입장을 전달했다"라며 "정의당도 그 부분에 대해선 시기상조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저희와 같은 입장을 취해줄 거라고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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