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준희 기자 = 지난해 코로나19 장기화에도 코스닥 상장법인의 투자 규모가 20조원에 육박했다. 이는 2020년 투자규모보다 두 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14일 코스닥협회는 2021년도 코스닥 상장법인의 투자활동 공시현황을 조사·분석한 결과 지난해 총 투자규모가 19조8114억원에 달했다고 밝혔다. 투자 관련 공시는 총 464개사의 589건이었다.
이는 지난 2020년 총 투자규모인 9조4688억원보다 10조3425억원 증가한 수치다. 약 109.2%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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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목별로는 타법인출자 목적 투자가 8조8537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는 전년(4조4330억원) 대비 4조 4208억원(99.7%) 증가한 수치다. 1사당 출자액은 326억원으로 전년(190억원) 대비 71.3%(136억원) 증가했다.
타법인 출자 목적은 △영업확대(24.3%) △사업다각화(20.1%) △경영권 확보 및 지배력 강화(13.5%) 순으로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기술도입·이전 계약금은 총 5조5662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1조9379억원) 대비 크게 증가한 수치다. 해당 투자금은 계약금액을 원화로 공시한 건에 한해 집계한 수치다.
다음으로 비중이 높았던 투자건은 신규시설 투자금액으로, 총 3조2364억원이었다. 이는 2020년(1조7232억원) 대비 1조 5132억원(87.8%) 증가한 수치다. 1사당 투자금은 376억원으로 전년 302억원에 비해 24.5%(74억원) 증가했다.
투자 부문별로는 △설비 등 시설투자(42.1%) △공장신설 및 증축(32.6%) △연구소·사옥 신설 및 증축(25.3%) 순으로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유형자산취득금액은 총 2조1551억원으로 집계됐다. 2020년 1조 3747억원 대비 56.8%(7804억원) 증가한 수치다. 1사당 취득금액은 237억원으로 전년(215억원) 대비 10.3%(22억원) 증가했다.
장경호 코스닥협회 회장은 "코로나19 이후 산업재편에 대비해 미래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투자에 나서는 코스닥 기업이 증가했다"며 "특히 타법인주식 취득을 통해 경영권 확보 및 영업 확대, 사업제휴를 통한 경쟁력 강화 등을 위한 투자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장 회장은 또 "연구소·사옥 신설 및 증축 금액이 크게 증가해 연구개발(R&D) 투자 확대로 인한 기술경쟁력 증대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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