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슬레저 시장 급성장에 레깅스 이외 제품군 확대
젝시믹스·안다르, 시장 성장 가능성에 집중
시장 선두자리 놓고 경쟁 격화 예상
[서울=뉴스핌] 송현주 기자 = 국내 레깅스 선두권 브랜드가 애슬레저 시장을 놓고 맞대결을 벌이고 있다. 애슬레저 룩이 요가, 팔리테스, 실내 운동용에서 일상복까지 활용도가 넓어지고 있는 만큼 성장세가 두드러지고 있어서다.
업계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젝시믹스'에 이어 2위 '안다르'가 기존 주력 제품인 레깅스를 기반으로 캐주얼·등산복·골프웨어까지 카테고리를 확대하며 애슬레저 시장 선점 경쟁에 한창이다.
[서울=뉴스핌] 송현주 기자 2022.04.13 shj1004@newspim.com |
◆ 애슬레저 시장 규모 5년 만에 2배 ↑
14일 한국패션산업연구원에 따르면 국내 애슬레저 시장 규모는 2016년 1조5000억원에서 지난해 3조원으로 5년 만에 2배 가량 커진 것으로 추산된다. 이 중 레깅스의 성장세가 가파르다.
시장조사업체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2017년 6801억원이던 국내 레깅스 시장 규모는 지난해 7620억원으로 12% 성장했다. 올해도 5% 이상 성장해 시장 규모 8000억원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애슬레저 웨어는 운동 시 착용하는 기능성 웨어를 다른 아이템과 함께 착용해 스포츠와 레저, 일상의 경계를 넘어 운동복의 기능성과 일상복의 편안함 및 패션성이 결합된 패션 웨어를 의미한다.
단순한 패션 트렌드를 넘어 각종 스포츠 활동을 비롯한 레저 활동과 일상 생활 전반에서 폭넓게 착용하고 있으며, 이는 하나의 라이프 스타일로 진화하고 있는 것이다.
최근에는 애슬레저 레깅스와 일상복을 매치함은 물론 편안한 애슬레저 웨어를 일상복으로 착용하기도 한다.
특히 스포츠 시장에 불고 있는 애슬레저 스타일은 건강한 자기 관리와 웰빙, 스포츠 참여 등 기존 중·장년층 남성 위주에서 20~30대 운동을 즐기는 젊은 여성의 스포츠 인구로 이동, 확대 되면서 기능적인 스포츠 웨어와 편안하면서 활동적이고 실용적이며 세련된 감각의 의복으로 전환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애슬레저가 다양하게 활용되며 애슬레저 웨어의 지속적인 시장성장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라며 "다변화하는 트렌드의 흐름 속에서 새로움을 창출하는 패션테마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송현주 기자 = 안다르 에어쿨링 맨즈 퍼포먼스 레깅스 [사진=안다르] 2022.04.13 shj1004@newspim.com |
◆ 레깅스 이외 남성복·골프웨어까지 제품군 확대
젝시믹스는 레깅스 외에도 다양한 애슬레저 제품군을 확대해나가고 있다. 여기에 남성 맨즈라인을 확대하는 한편 지난해 3월 젝시믹스코스메틱 브랜드도 론칭했다. 주력 제품 라인업을 기반으로 제품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고 있는 모습이다.
또 골프웨어 브랜드를 인수하며 애슬레저 골프웨어에 힘을 싣는다. 제이앤제이 인터내셔널 컴퍼니에서 전개하는 프렌치 스타일의 골프웨어 브랜드 '마이컬러이즈'를 인수했다. 오는 4월 골프웨어 론칭을 예고했던 젝시믹스는 지난해부터 관련 인재 영입과 인프라 구축에 적극 나섰다.
이번 인수를 계기로 골프웨어 전문인력과 조직을 확보하게 돼 사업 전개에 더욱 힘을 쏟는다는 방침이다. 젝시믹스는 신규 소비층 유입이 가파르게 늘고 있는 만큼, 초기 진입부터 빠르게 몸집을 키워 골프웨어 시장에서 입지를 다져가겠다는 전략이다.
젝시믹스 관계자는 "조거팬츠, 후드, 티셔츠 등 애슬레져웨어 라인을 강화하고 있으며 골프웨어를 준비중에 있다"고 설명했다
안다르는 올해 레깅스 라인업을 확장하고 남성의류, 홈트 용품, 잡화 등의 매출 확대에 집중할 계획이다. 기존 스포츠의류와 달리 '일상에서 건강을 지향하는 생활습관을 만든다'는 개념을 의류에 접목해 유행에 민감한 디자인과 편안한 착용감을 내세워 레깅스 제품 중 독보적인 위치를 잡았다는 설명이다.
업계는 레깅스업체들이 다양한 제품 라인의 세분화를 통해 다양한 소비자의 요구에 부응해 차별화된 브랜드 간의 애슬레저 시장의 진입으로 경쟁이 심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건강과 운동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애슬레저 관련 제품 판매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추세"라며 "최근에는 조거팬츠, 후드, 티셔츠 등 애슬레져웨어 라인을 강화하고 있으며 일상생활에서도 부담없이 착용할 수 있다보니 수요가 더욱 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shj100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