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 전 고등학생 최민정 선수 후원으로 인연
윤종규 회장, 동계스포츠 애정 각별
[서울=뉴스핌] 김연순 기자 = 최근 캐나다에서 막을 내린 쇼트트랙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최민정 선수가 4관왕에 오르는 등 한국 대표팀이 맹활약하면서 금융권에서는 KB금융이 '마케팅 효과'를 톡톡히 누렸다는 평가가 나왔다. 각 금융회사들이 여러 영역에서 스포츠 마케팅에 나서고 있지만 윤종규 KB금융 회장의 남다른 '동계스포츠 사랑'이 마케팅에서도 빛을 발하고 있다. 특히 윤 회장과 최민정 선수와의 7년 간 이어진 각별한 인연도 눈길을 끈다.
13일 금융권 및 스포츠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민정 선수와 윤종규 회장이 첫 인연을 맺은 건 최 선수가 고등학교 선수 시절인 2015년이다. 2014년 11월 KB금융지주 회장 겸 KB국민은행에 오른 윤 회장은 이듬해인 2015년 당시 서현고등학교 2학년이던 최민정 선수와 후원계약을 체결했다. 당시 피겨 주니어 국가대표였던 휘문중학교 차준환 선수와도 후원계약을 했는데 성장 가능성이 있는 유망주 발굴 차원이었다. 그 당시 인연을 계기로 KB금융은 최민정 선수를 지속적으로 후원해오고 있다.
지난 2월에는 최민정 선수가 윤 회장의 사무실을 찾아 함께 찍은 사진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공개하며 눈길을 끌기도 했다. 당시 최 선수는 인스타그램에 "짜잔~ 회장님으로 변신"이라는 짧은 글과 함께 사진 한 장을 게재했는데 윤 회장의 양손 하트 포즈와 함께 찍은 사진이 주목을 받았다.
최민정 선수가 지난 2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공개한 사진 [출처=최민정 인스타그램] |
'스포츠 마니아'로 알려진 윤 회장의 동계스포츠에 대한 사랑은 각별하다고 한다. 윤 회장은 이번 세계선수권대회 뿐 아니라 지난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도 봅슬레이, 스켈레톤, 피겨, 컬링, 아이스하키 등 5개 종목의 6명의 선수들을 후원했다.
특히 윤 회장은 평소 후원하는 선수들에 보양식을 보내고 전화나 카톡으로 응원 메시지를 보내는 등 앞장서 이들의 기운을 북돋워 주는 역할을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윤종규 회장은) 선수들 생일에 수제 케이크와 축하카드를 보내고 응원 전화나 카카오톡도 종종 하는 것으로도 유명하다"고 전했다.
한편 최민정 선수는 이번 2022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세계선수권대회에서 4관왕에 올랐고 특히 여자 3000m 계주에서는 믿기 어려운 역전승을 이끌어내며 큰 화제가 됐다. 비록 경기가 새벽에 열렸지만 해당 영상을 포함해 남녀 대표팀의 쇼트트랙 경기는 유튜브에서 각각 조회수 수백만회를 기록하며 후원사인 KB금융의 마케팅 역할을 톡톡히 했다.
y2ki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