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드디어 개발 빨라지나"…'윤석열 집무실 이전'에 용산 주택시장 '들썩'

기사입력 : 2022년04월12일 07:01

최종수정 : 2022년04월12일 07:01

용산, 대선 후 서울서 집값 상승률 1위…집값 신고가 행렬
집무실 이전, 용산 정비사업 '호재 vs 악재'?…"매수세 아직"

[서울=뉴스핌] 김성수 기자 =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밝힌 '용산 대통령 시대' 구상이 현실화되면서 서울 용산 부동산시장이 들썩이고 있다. 대통령 집무실이 용산 국방부 청사로 이전하면 인근에 각종 인프라가 확충돼서 이 일대가 수혜를 누릴 것이란 기대 때문이다.

윤 당선인과 오세훈 서울시장이 이 일대 고도제한 등 추가 규제를 하지 않겠다고 재차 언급해 집주인들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 용산, 대선 후 서울서 집값 상승률 1위…집값 신고가 행렬

12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서울 용산구 서빙고동 신동아 전용 95㎡ 매도호가는 33억5000만원에 형성돼 있다. 작년 7월 실거래된 금액인 25억8000만원보다 무려 8억원 가까이 높은 금액이다.

신고가 사례도 잇따르고 있다. 용산구 한남동 한남하이페리온 전용 197㎡는 지난달 13일 39억원에 최고가를 기록했다. 작년 12월 거래금액인 37억원보다 2억원 뛰었다. 용산구 이촌동 리버뷰맨션 전용 138㎡는 지난달 19일 14억8000만원에 손바뀜하며 신고가를 기록했다. 작년 3월 거래된 금액(13억5000만원)보다 1억3000만원 오른 값이다.

매도호가도 오르는 분위기다. 용산구 한남동 한남힐스테이트 106동 전용면적 84㎡ 매도호가는 지난 5일 하루새 21억원으로 1억원 올랐다. 작년 7월 신고가(18억4000만원)보다 2억6000만원 높다. 용산구 이태원동 청화 7동 전용 106㎡ 매도호가는 지난 8일 19억5000만원으로 5000만원 올랐다. 직전 신고가는 작년 6월 거래된 19억원이다.

[서울=뉴스핌] 김성수 기자 = 2022.04.11 sungsoo@newspim.com

용산은 지난달 9일 대선 이후 한 달 간 서울에서 아파트값이 가장 많이 오른 곳으로 조사됐다.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R114에 따르면 용산 아파트값은 대선 이후 한 달간 0.38% 상승했다. 윤석열 당선인이 대통령 집무실을 용산으로 이전하도록 추진한 영향이다.

지난 6일 임시국무회의에서는 대통령 집무실을 용산 국방부 청사로 이전하기 위한 1차 예비비 360억원이 통과됐다. 윤석열 차기 대통령이 다음달 10일부터 용산 집무실에서 일을 시작하는 것이 목표다.

용산 개발에 관심이 높은 오세훈 서울시장도 대통령 집무실 이전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오 시장은 지난 8일 서울시의회에서 윤 당선인의 용산 집무실 이전 계획에 대해 "'신용산 시대' 개막이 오히려 앞당겨지게 됐다"며 찬성 입장을 밝혔다.

그는 "용산은 대통령 집무실 이전으로 정치·경제·문화·교통의 핵심 역할을 하는 서울의 새 중심지로 거듭나는 게 용이해졌다"며 "미군부대 이전 속도가 느려 용산공원 시대가 언제 개막할지 불투명했는데, 오히려 기존 계획이 앞당겨지고 가속도가 붙을 것"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용산정비창은 오 시장이 지난 2006년 1기 재임 시절 111층 초고층 빌딩이 들어서는 국제업무단지로 개발하려고 했던 지역이다. 하지만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겪은 후 사업이 백지화됐고 현재까지 아무런 쓰임새 없이 방치됐다.

하지만 대통령 집무실 이전이 가시화되면서 용산 부동산시장은 용산공원, 국제업무지구 등 그간 지연됐던 대형 개발사업이 속도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남동 A부동산중개업소 관계자는 "집을 팔려고 내놨던 사람들이 호가를 올리거나 매물을 거둬들이고 있다"며 "매수문의도 증가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김성수 기자 = 국방부 청사 인근 한강로구역 도시환경정비사업 [자료=정비사업 정보몽땅] 2022.04.11 sungsoo@newspim.com

◆ 집무실 이전, 용산 정비사업 '호재 vs 악재'?…"매수거래 아직"

다만 아직은 매수거래가 활발히 이뤄지지 않고 있다. 대통령 집무실 이전이 이 일대 정비사업에 호재일지, 악재일지를 놓고 의견이 분분해서다.

더불어민주당은 집무실 이전을 강력히 반대하는 근거로 '용산 재개발·재건축 차질'을 내세웠다. 윤호중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은 지난달 18일 국회에서 열린 당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대통령 집무실을 국방부 청사로 옮기면 용산과 남산 일대 전체가 고도제한으로 묶여 5층 이상 건축이 불가능해 진다"고 강조했다.

이어 "용산을 중심으로 재건축·재개발 계획이 있는 한강변 계획도 백지화되고, 용산 국제업무지구 조성도 무산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추가 규제가 없을 것이라고 여러 차례 강조했다. 윤 당선인은 용산에 대해 "국방부와 합참 주변 지역은 원래 군사시설 보호구역에 의한 제한을 받고 있다"며 "건물이나 아파트 신축은 다 그 제한범위 내에서 해왔고, 추가적 제한은 없다"고 설명했다.

오 시장도 "용산 국방부 청사 주변 개발에 추가 제한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일대 주민들은 차기 집권당이 국민의힘인 만큼 윤 당선인과 오 시장의 말을 신뢰하고 있다.

국방부 청사가 인접한 서울 용산구 한강로1가 삼각맨션 재개발 조합원은 "대통령 집무실 이전 소식 때문에 고도제한이 생길까봐 우려를 했었다"면서도 "하지만 윤 당선인, 오 시장이 추가 규제는 없을 것이라고 약속해서 그렇게 되기만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근처 용산4구역 재개발로 지은 주상복합 '용산 센트럴파크 해링턴스퀘어'는 최고 43층이나 된다"며 "그런데 우리는 5층 이하로 지어야 한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덧붙였다.

한강로1가 인근 A부동산중개업소 관계자는 "국방부 주변에 5층 이상 건축이 불가능할 것이라는 민주당 측 말을 얼마나 믿어야 할지 모르겠다"며 "중앙 정부와 서울시가 이 지역에 고도제한 등 규제를 안 하겠다는데 민주당이 막을 수는 없는 것 아니겠나"고 반문했다.

이어 "대통령 집무실 이전으로 철도 지하화나 공원 개발, 국제업무지구 사업 등이 기존 계획보다 속도를 낸다면 추후에는 오히려 더 괜찮을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집무실이 이전하면 주변 상권이 활성화될 것이란 기대도 있다. 상업용 부동산 데이터 전문기업 알스퀘어가 '용산 시대 개막에 따른 상업용 부동산 시장 영향'에 대해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응답자 10명 중 6명이 집무실 이전이 상권에 긍정적 효과를 줄 것이라고 답했다.

상권에 긍정적이라고 평가한 이유는 '유동인구가 늘면서 상권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답변이 30.8%로 가장 많았다. ▲정부 기관 등 행정기관 추가 입주 기대감(24.6%) ▲대통령 집무실 소재 지역 프리미엄(21.5%) ▲대형 개발사업 가능성(12.3%) 등이 뒤를 이었다.

다만 지역 주민들 생활에 교통대란 등 일부 불편한 점이 생길 것이란 우려도 있다. 한 청원인은 청와대 국민청원에 "집무실을 이전하면 용산과 한강, 이태원 일대 출퇴근 교통대란은 불보듯 뻔하다"며 "용산구민들도 막대한 재산권 침해를 받게 될 것"이라는 글을 올렸다.

이에 용산 주택시장에는 여전히 관망하는 수요자들도 많다. 한남동 S부동산중개업소 관계자는 "거래가 활발히 이뤄진 것은 아니라서 모든 집값이 올랐다고 보기는 어렵다"며 "용산 개발 사업이 아직 본격화되지 않았는데 집무실 이전 호재로 집값이 단기에 급격히 오른 것도 부담 요소"라고 말했다.

 

sungsoo@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LIG넥스원, 루마니아 방공시스템 탈락 [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LIG넥스원이 루마니아 정부의 단거리 방공 시스템 도입 입찰에서 서류상 오류로 탈락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LIG넥스원은 지난 16일 루마니아의 공공조달 관련 민원 행정기관인 CNCC에 입찰 탈락 관련 이의를 제기했다 LIG넥스원 판교R&D센터 전경 [사진 = LIG 넥스원] LIG넥스원은 이달 초 루마니아의 단거리 방공 및 초단거리 방공 시스템 2차 입찰에서 탈락한 바 있다. 입찰 참여 초기 단계에 필요한 보증금 영수증을 제출하는 과정에서 서류상 실수가 있던 것으로 파악됐다.  하지만 LIG넥스원은 이견을 주장하고 있다. 입찰 회의 당시 공정하지 않은 대우를 받았다는 것이다. 실제로 LIG넥스원은 이의제기 문서를 통해 이같은 주장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LIG넥스원 관계자는 "아직 탈락한 것은 아니고 서류제출 과정에서 상호 이견이 있는 상황"이라며 "수출 과정에서 충분히 일어날 수 있는 상황으로 사업 주관 기관에서 정한 이의제기 프로세스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입찰 보증금 규모는 해당 입찰 진행 사업비의 1% 수준인 420만달러(61억원 규모)로 알려졌다.    aykim@newspim.com 2024-12-24 15:54
사진
[GAM] 비만약 '젭바운드가 오젬픽 눌러' 이 기사는 12월 20일 오후 3시17분 '해외 주식 투자의 도우미' GAM(Global Asset Management)에 출고된 프리미엄 기사입니다. GAM에서 회원 가입을 하면 9000여 해외 종목의 프리미엄 기사를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핌] 황숙혜 기자 = 비만약 시장이 급팽창하는 가운데 일라이 릴리(LLY)의 젭바운드(Zepbound)가 매출 1위 상품인 노보 노디스크의 오젬픽(Ozempic)보다 강한 체중 감량 효과를 보였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주목된다. 2030년 1000억달러로 예상되는 시장에서 일라이 릴리가 강한 입지를 구축할 가능성이 확인된 데다 알츠하이머 치료제를 포함한 그 밖에 신약에 대한 기대가 맞물리면서 매수 심리를 자극하는 모습이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젭바운드와 노보 노디스크의 또 다른 비만약 위고비(Wegovy)의 효과를 검증하기 위한 72주간의 실험에서 젭바운드가 20%의 체중 감량 효과를 나타냈고, 위고비는 14%의 감량을 기록했다. 위고비는 오젬픽과 핵심 성분이 동일하다. 때문에 젭바운드의 비만 치료 효과가 오젬픽을 앞지른다는 계산이 가능하다고 업계 전문가들은 말한다. 이번 연구 결과에 의료계가 의미를 두는 이유는 젭바운드의 체중 감량 효과가 현격하게 클 뿐 아니라 부작용이나 환자의 편의 측면에서도 높은 점수를 받았기 때문이다. 체중 감량 효과가 크다 해도 불면증이나 탈모 등 심각한 부작용이 발생하면 환자나 의료계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얻기 힘들고, 매출 성장 역시 기대할 수 없다. 이번 실험 결과 젭바운드가 두 가지를 모두 충족시켰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투자은행(IB) 업계에서도 일라이 릴리의 매수 추천이 꼬리를 모는 모양새다. 젭바운드를 투여하는 비만 환자 [사진=블룸버그] 이번 결과에 월가가 조명을 집중하는 이유는 비만약 시장 규모가 중장기적으로 고성장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기 때문이다. 골드만 삭스는 최근 보고서를 내고 전세계 비만약 시장 규모가 2030년 1000억달러에 이르는 시나리오를 제시했다. 2023년 시장 규모는 19억2000만달러로 파악됐다. 골드만 삭스의 예상이 적중한다면 불과 7년 사이 비만약 매출액이 52배 늘어난다는 계산이 나온다. 오젬픽 [사진=블룸버그] BMP 캐피탈 마켓은 이보다 강력한 청사진을 제시했다. 전세계 비만약 시장 규모가 2033년 1500억달러에 이른다는 시나리오다. 각 업체가 제공한 데이터와 외신에 따르면 최근까지 비만약 시장에서 1위 상품은 오젬픽이다. 2023년 132억달러에 달하는 매출을 달성, 31억달러의 실적을 낸 위고비를 현격한 차이로 따돌리고 명실상부 1위를 차지했다. 젭바운드는 2023년 11월 본격 출시됐다. 판매를 개시한 뒤 첫 한 달 동안 약 1500만달러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2024년 들어서도 오젬픽이 지속적인 매출 성장을 보이며 GLP-1 계열 비만 치료제 시장에서 약 55%의 점유율을 차지했다. 위고비가 25%의 점유율을 나타냈고, 젭바운드는 여전히 출시 초기에 해당하기 때문에 시장 점유율이 제한적인 상태다. 본래 오젬픽은 제2형 당뇨병 치료제로 개발됐고, 지난 2017년 미국 식품의약청(FDA)으로부터 해당 의약품으로 승인을 받았다. 하지만 비만 치료 효과가 확인되면서 비만약으로 유명세를 타고 있고, 젭바운드와 위고비는 처음부터 비만 치료 목적으로 개발됐다. 시장 전문가들은 최근까지 비만 치료제라고 할 때 사람들이 가장 먼저 떠올리는 약이 오젬픽이지만 젭바운드를 찾는 수요가 빠르게 늘어날 수 있다는 데 입을 모은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2024년 3분기 젭바운드의 매출은 12억6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월가가 기대했던 16억9000만달러에 미달하는 결과다. 시장 전문가들은 도매 재고 물량이 줄어든 데 따라 매출이 예상치에 못 미쳤다고 설명한다. 젭바운드는 수급 불균형으로 인해 최근까지 미국 식품의약청(FDA)의 '공급 부족 의약품 데이터베이스'에 기재돼 있다. 이와 함께 일라이 릴리가 적극적인 홍보와 마케팅에 나서지 않은 점도 매출 부진의 배경으로 꼽힌다. 지난 10월 3분기 실적을 발표했을 때 젭바운드의 판매 실적이 투자자들의 기대치에 못 미친 것으로 나타나면서 일라이 릴리 주가가 하락 압박을 받기도 했다. 상황은 크게 달라질 전망이다. 젭바운드의 체중 감량 효과가 확인된 데다 일라이 릴리가 유통망을 크게 확대하고 나섰다는 소식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오젬픽과 젭바운드의 핵심 성분인 GLP-1의 적용 대상이 확대되면서 시장 영역이 커질 가능성에 무게를 둔다. JP모간은 보고서를 내고 GLP-1이 체중 감량 뿐 아니라 수면 무호흡증과 관절염, 만성 신장 질환, 알츠하이머, 특정 형태의 중독 등 다양한 분야에 적용될 가능성이 열려 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심장 질환 리스크를 떨어뜨리는 효과도 기대된다고 전했다. 일라이 릴리가 GLP-1 약품을 생산하기 위한 제조 시설에 대규모 투자를 강행하는 움직임도 잠재적인 적용 확대 가능성과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다. 지난 4월 업체는 넥서스 파커수티컬스의 신축 생산라인을 인수하기로 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GLP-1 약품의 수요가 가파르게 늘어난 데 따른 대응으로 해석했다. 이어 10월 업체는 45억달러를 투자해 '릴리 메디신 파운드리(Lilly Medicine Foundry)'라는 이름의 리서치 시설을 건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제조 설비에 이어 임상 실험을 위한 파이프라인을 구축하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미국 온라인 투자 매체 모틀리 풀은 일라이 릴리가 장기적인 관점에서 성장 포석을 두는 데 커다란 의미를 실었다. 넥서스 파머수티컬스에게서 인수한 설비는 2025년 이후에나 본격적인 가동이 가능하고, 릴리 메디신 파운드리 역시 2027년 개설할 예정이다. 당장 급성장하는 비만 치료제 시장에서 매출을 확대하는 데 만족하지 않고 10년 앞을 내다보고 시장 입지를 강화하기 위한 전략을 세우는 움직임이 투자자들에게 성장 가능성에 대한 신뢰를 제공한다는 평가다.   shhwang@newspim.com 2024-12-23 14:36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