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쟁력있는 인사 적극 설득해야"
"충북·경남선 현직 의원 나서야"
[서울=뉴스핌] 조재완 기자 = 박지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이 오는 6월 서울시장 선거와 관련 "새로운 후보를 더 찾아야 한다"고 밝혔다.
박 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 본청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비대위가 조금 더 적극적으로 경쟁력있는 의원들을 설득하는 활동을 해야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지난 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박지현 비대위원장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2.04.08 kilroy023@newspim.com |
박 위원장은 "청년과 여성을 대표할 후보를 찾아 1명 이상 본경선에 참여시켜 경선 열기를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충북과 부산, 경남도 현재 등록한 예비후보 외 현직의원을 비롯해 경쟁력있는 후보를 더 찾아야 한다"고 했다.
박 위원장은 "현직을 내보내 지방선거도 지고, 국회의원 보궐선거도 지면 어떻게 하냐는 분들이 많은데 패배주의가 아니면 무엇이냐"며 "둘 다 이긴다는 각오로 선거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이어 "2년 잔여임기 기득권을 내려놓고 과감히 선당후사의 정신으로 사지에 뛰어들겠다는 의원들이 있을 것으로 믿는다"며 "이기는 곳에만 나가고 질 것 같은 곳은 포기하는 현재의 흐름을 바꿔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
박 위원장은 지난 8일 6·1지방선거 출마를 선언한 송영길 전 대표와 노영민 전 청와대 비서실장, 박주민 의원 등을 겨냥해 강도 높게 비판한 바 있다. 박 위원장은 당시 비대위 모두발언에서 "우리는 부동산 정책 실패로 정권을 넘겨줬는데 부동산 문제로 국민을 실망시킨 분들이 예비후보 등록을 했다"라며 "대선 패배의 책임을 지겠다고 물러난 전 당대표도 후보자 등록했다"고 직격했다. 이날 발언도 이 같은 연장선상에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박 위원장은 "지난 금요일(8일) 비대위 모두발언 이후 정말 많은 문자와 전화받았다 '왜 이렇게 어려울 때 내부에 대고 총질하냐'는 비판도 있었지만 '내가 하고싶었던 말을 대신해줘 고맙다'는 반응도 많았다"고 했다.
그는 "저는 민주당의 기득권을 지키기 위해 이 자리에 있는 것이 아니다"라며 "민주당이 잘못한 것을 바꾸고 당 쇄신을 위해 여기 있다는 점을 분명히 말한다"고 했다.
그는 "민주당의 대선 패배 원인 중 하나가 생각이 달라도 반론을 제기 못하는 진영논리, 우리편이면 무조건 감싸고 보는 온정주의 때문이라는 점을 부정할 사람은 없을 것"이라면서 "저의 사명은 진영논리와 온정주의를 깨는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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