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 설립 본인가 심사 마무리
금융위 정례회의에 설립 안건 상정
빅테크가 세운 첫 디지털 보험사
[서울=뉴스핌] 홍보영 기자=카카오페이 디지털손해보험사(이하 카카오손보)가 이르면 상반기 출범할 전망이다. 금융당국의 본인가 심사가 마무리되면서 다음 주 내 정식 인가가 날 것으로 예상되면서다.
7일 업계에 따르면 금융당국은 카카오손보에 대한 본인가 심사를 마무리했다. 카카오페이는 금융감독원으로부터 두 번의 시정요구를 받고 개선방안을 제출했지만, 네 달 가까이 답변을 받지 못하다가 최근 카카오손보 설립 본인가 최종안을 보고했다.
금감원은 지난해 12월 1일 카카오손보의 설립을 위한 본허가 신청을 접수받고, 실무 심사를 진행한 결과 IT보안에서 물적 설비 구축이 미흡하다고 판단해 개선을 요구한 바 있다. 그 뒤에도 재차 시정요구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내주 열리는 금융위원회 정례회의에 카카오손보 본인가 안건이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 이날 정식 인가가 나면 카카오손보는 이르면 올해 5월에 정식 출범할 가능성이 높다. 정식 인가 이후 금융위가 카카오손보의 소비자 보호, 사업 계획 타당성, 출시 예정 상품의 약관 등을 심사하는데 일반적으로 1개월 정도가 소요되기 때문이다.
카카오손보는 기존 보험사가 아닌 빅테크가 통신판매전문보험사 본허가를 받는 첫 사례다. 교보라이프플랫닛, 캐롯손해보험 등은 모회사가 기존 보험사인 반면, 카카오손보는 카카오와 카카오페이가 각각 400억원, 600억원 등 1000억원의 자본금을 출자했다.
카카오손보는 출범 이후 소비자가 참여하는 DIY 보험(Do It Yourself), 플랫폼과 연계 보험 등 일상생활의 보장사각지대를 해소할 수 있는 상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구체적으로는 지인과 함께 가입하는 동호회·휴대폰파손 보험, 카카오키즈 연계 어린이보험, 카카오모빌리티 연계 택시안심·바이크·대리기사 보험, 카카오 커머스 반송보험 등이 있다.
또 카카오톡·카카오페이를 통한 간편 가입, 플랫폼을 통한 간편 청구,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신속한 보험금 지급 심사 등을 구현하고, 카카오 플랫폼을 활용한 상담·설명 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다.
byhong@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