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심함 버리고 개막전부터 맹타
[서귀포=뉴스핌] 김용석 기자 = "재밌게 플레이하다 보면 우승이 나오는 것 같다."
서연정(27·요진건설)은 7일 제주도 서귀포시에 위치한 롯데스카이힐 제주 컨트리클럽(파72/6395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개막전 '롯데렌터카 여자오픈'(총상금 7억원, 우승상금 1억2600만원) 1라운드에서 버디4개와 보기3개로 1타를 줄였다.
개막전 첫날 좋은 성적을 올린 서연정. [사진= KLPGA] |
1언더파 71타를 써낸 그는 오후4시 현재 최예림 등과 공동14위 그룹을 형성했다.
첫날 좋은 성적을 낸 서연정은 기분 좋은 웃음을 보였다.
아직 우승은 없지만 지난해 2위를 4차례 하는 등 톱10에 22번 진입,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평균 드라이버 비거리는 242야드, 페어웨이안착률은 76.51%, 평균 퍼팅은 31개다.
개막전 첫날을 끝낸 서연정은 "어젯밤에 약간 잠을 엄청 설쳤다. 하지만 생각했던 것보다 연습한 게 나와서 그래도 좀 여유롭게 많이 쳤던 것 같다"라고 말했다.
태국에서 60일간 전지훈련을 한 효과를 봤다.
서연정은 "긴장을 하면 좀 많은 훅이 나서 실수를 한다. 이를 약간 대처하는 방법을 많이 했다. 작년에도 우승에 근접한 어떤 성적도 좀 냈었고 우승 경쟁도 막판까지 벌였다"며 "우승은 진짜 하늘의 별따기인 것 같다. 선수들은 다 우승하는 게 목표다. 하여튼 재밌게 플레이하다 보면 우승이 나오는 것 같다"라고 밝혔다.
별명이 '포천의 딸'인 만큼 서연정은 그동안 산악지역에 강했다. 이에대해 "사실 퍼트할 때 소심한 게 되게 많다. 그래서 이젠 모아니면 도라고 생각하고 자신 있게 치는 걸 많이 연습했다"라고 설명했다.
서연정은 "아무튼 여유롭게 하다가 보니까 후반들어 버디가 두 개 더 나오고 그래서 더 좋게 끝난 것 같다. 이제 9년째 해오다 보니 바람도 코스도 익숙하다. 이 바람에서는 이렇게 대처하면 되겠다는 방법을 알 것 같다"며 "일단 바람을 이기려고 그러면 많이 스코어를 잃어버릴 것 같다. 어떻게든 바람을 잘 태워서 그린까지 잘 간 다음에 찬스를 많이 만들어서 그 찬스를 이제 놓치지 않으면 좋은 성적으로 끝날 것 같다"라고 했다,
시즌 첫 대회인 만큼 큰 욕심은 내지 않겠다고도 했다.
서연정은 "일단, 3라운드 통과가 목표다. 2라운드도 잘 맞춰서 4라운드까지 잘 마치고 싶다"고 덧붙였다.
fineview@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