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글로벌 미국·북미

속보

더보기

베일에 가려진 푸틴의 두 딸...미국이 이들 제재한 이유

기사입력 : 2022년04월07일 16:07

최종수정 : 2022년04월08일 08:50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미국과 유럽연합(EU)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69)의 가족들도 제재 명단에 올리면서 베일에 가려진 그의 자녀들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조 바이든 행정부는 EU와 함께 6일(현지시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전쟁 범죄로 규정하고 푸틴 대통령의 두 딸과 세르게이 라브로프 외무장관의 가족을 제재 명단에 올렸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2022.03.23 [사진=로이터 뉴스핌]

푸틴 대통령에게는 공식적으로 두 딸이 있다. 장녀 마리아(37)와 차녀 카테리나(36)다. 모두 전처 류드밀라 사이에서 낳았다.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리듬체조선수 출신인 알리나 카바예바(38)와 사이에 미성년 자녀 4명을 스위스에 뒀다는 소문이 무성하지만 공개적으로 확인된 바는 없다. 

백악관도 이날 제재를 발표하면서 푸틴 대통령의 "성인 자녀들"을 제재 명단에 올렸다고 차별화 하기도 했다. 

미국과 서방이 수도 키이우 인근 소도시 부차에서 행해진 러시아군의 민간인 대학살로 제재 수위 강화를 예고한 가운데 이날 푸틴 대통령 자녀들을 제재 명단에 올린 데는 이유가 있다. 푸틴 대통령의 재산 은닉처로 봤기 때문이다.

익명의 한 미국 당국자는 로이터통신에 "우리는 푸틴 대통령의 수 많은 재산이 가족과 함께 숨겨져 있다고 믿는다. 그렇기에 두 딸을 겨냥한 제재가 부과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고위 관리도 "우리는 푸틴 대통령과 그의 측근들이 가족들과 함께 미국 금융체계에 자산과 부를 은닉하고 있다고 본다"고 알렸다. 

◆ 푸틴이 '꽁꽁' 감춘 두 딸...사위들은 엘리트층 거래 은행과 연관 

푸틴 대통령이 공식석상에서 두 딸을 언급한 일은 손에 꼽힌다. 

그는 지난 2015년 연례 기자회견에서 자신은 두 딸이 "자랑스럽다"며 항간에 떠도는 두 딸 해외 거주설을 일축한 바 있다.

당시 푸틴 대통령은 "그들은 계속 공부하고 일하고 있다. 그저 그들의 삶을 살고 있다"며 "내 딸들이 어디에서 일하고 무엇을 하는지 밝힌 적이 없고 앞으로도 공개할 생각이 없다. 보안상 이유 등 여러 가지가 있다"고 선을 그었다. 

마리아와 카테리나, 두 사람도 언론 인터뷰에 나선 경우가 없는 것은 물론이고 주변에 푸틴 대통령이 아버지란 사실을 알리지 않는다는 전언이다. 그래서 알려진 정보가 많지 않다. 

로이터,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장녀 마리아는 1985년 4월 푸틴 대통령이 소련의 국가보안위원회(KGB) 재직 시절 부인과 독일에서 낳은 자식이다. 차녀 카테리나도 독일에서 낳았다. 

마리아는 상트페테르부르크대학에서 생물학을 전공했고 모스크바국립의대를 졸업했다. 현재는 소아희귀병 전문 의사이자 첨단 의료기업 노메코의 공동 소유자로 알려졌다.

그는 국영 유전 연구 일에 깊게 관여해온 것으로 알려졌는데 푸틴 대통령은 "유전학 연구야말로 전 세계의 미래를 결정지을 분야"라고 언급한 바 있다. 국영 유전학 연구에는 수십억달러의 정부 지원이 이뤄지고 있다는 전언이다.

그의 남편은 네덜란드 사업가 조리트 주스트 파센으로 알려졌다.두 사람은 2014년까지 네덜란드에 거주한 것으로 전해진다. 마리아의 남편은 한때 러시아 엘리트층과 거래가 많은 가즈프롬방크에서 일한 적이 있다. 두 사람의 재산과 보유 자산에 대해서는 알려진 게 없다. 

장녀 마리아에게는 2명의 자녀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 2020년 10월 타스통신과 인터뷰에서 자신이 할아버지라고 밝힌 바 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차녀 카테리나(좌)가 폴란드에서 열린 세계 로큰롤 아크로바틱 댄스 경연대회에 참가한 모습. 2014.04.12 [사진=로이터 뉴스핌]

카테리나는 수년간 아크로바틱 로큰롤 댄스 경연대회에 출전한 이색이력이 있는 인공지능(AI) 전문가다. 지난 2020년에 모스크바국립대 인공지능(AI) 연구소 소장으로 임명됐다.

2015년 로이터 프로필에 따르면 카테리나는 키릴 샤말로프의 배우자다. 키릴의 아버지인 니콜라이 샤말로프는 푸틴 대통령의 오랜 친구이자 로씨야은행의 2대 주주이기도 하다. 로씨야은행은 푸틴 대통령 측근과 엘리트층의 개인금고로 통한다. 

카테리나는 지난 2018년에 이혼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로이터는 "두 젊은 부부는 프랑스 남서부 비아리츠 해변가에 370만달러(약 47억원) 상당의 고급 빌라를 보유하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당시 전문가들은 두 사람이 보유한 주식만 약 20억달러(2조4000억원)에 달한다고 추산했다. 

 

wonjc6@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버핏, 하락장에 옥시덴털 등 주식 더 샀다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의 버크셔 해서웨이가 이번 주 뉴욕증시 하락 장세 속에서 그동안 꾸준히 매수해 온 옥시덴털 페트롤리엄의 지분을 추가 매수했다. 20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버크셔는 890만 주의 옥시덴털 지분을 4억500만 달러(약 5860억 원)에 매수했다. 이번 지분 인수는 지난 17일과 18일, 19일에 걸쳐 이뤄졌다. 이번 매수로 버크셔가 보유한 옥시덴털의 지분은 28%로 확대했다. 버핏 회장은 하락장에 주식을 저렴하게 산 것으로 보인다. 옥시덴털의 주가는 이번 달 들어 10% 하락해 연초 이후 24%의 낙폭을 기록 중이다. 전날 옥시덴털의 주가는 52주래 최저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버크셔 해서웨이의 워런 버핏 회장 [사진=블룸버그] 옥시덴털은 버크셔가 보유한 주식 중 6번째로 규모가 크지만, 버핏 회장은 완전한 인수설을 부인했다. 버크셔가 옥시덴털을 추가 매수한 것은 지난 6월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현재 버크셔가 보유한 옥시덴털의 가치는 120억 달러에 이르지만 투자 전문매체 배런스는 옥시덴털 투자로 버크셔가 10억 달러의 손실을 보고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같은 기간 버크셔는 북미 최대 위성 라디오 사이러스XM 지분 500만 주를 1억1300만 달러에 샀다. 사이러스XM은 올해 60%나 급락해 현재 10여 년간 가장 낮은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최근 투자자들은 회사가 2025년 실적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면서 주식을 공격적으로 매도했다. 도메인 등록 서비스업체 베리사인의 지분 23만4000주를 약 4500만 달러에 사들였다. 현재 버크셔는 이 회사의 지분 13%를 보유 중이다. 이로써 지난 3거래일간 버크셔가 매수한 지분은 최소 5억6000만 달러에 달한다. mj72284@newspim.com 2024-12-21 00:55
사진
달러/원 환율 1,450원 돌파...15년래 최고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19일 달러/원 환율이 1450원도 돌파하며 15년 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올해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에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예상대로 기준 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했으나 내년 기준 금리 인하 속도를 줄일 가능성을 시사한 여파다. 연준은 18일(현지 시각) 이틀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를 마치고 기준 금리를 4.25~4.50%로 0.25%포인트(%p) 인하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연준은 9월과 11월에 이어 이달까지 세 번의 회의에서 연속으로 기준 금리를 내렸다. 연준은 별도로 공개한 경제 전망 요약(SEP)에서 내년 말까지 금리 인하 폭을 0.50%p로 제시했다. 이는 9월 1.00%p를 기대한 것에서 크게 축소된 수치다. 이 같은 예상대로면 연준은 내년 0.25%p씩 총 두 차례 금리를 낮추게 된다. 매파적인 연준의 내년 금리 전망에 이날 미 달러화는 2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올라섰고, 달러/원 환율은 한국 시간 19일 오전 6시 50분 기준 1453원으로 1450원도 넘어섰다. 이는 지난 2009년 3월 이후 약 15년 만에 최고치다. 지난 2017년 도널드 트럼프 당시 대통령이 제롬 파월 당시 연방준비제도(Fed) 이사를 차기 의장으로 지명했다. [사진=블룸버그] koinwon@newspim.com 2024-12-19 06:5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