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침공은 잔인한 도발 규정"
[샌프란시스코=뉴스핌]김나래 특파원=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은 식량과 에너지 시장의 위기 등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촉발된 경제적 충격에 대해 경고했다. 특히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세계 질서의 모욕으로 규정하고 책임을 묻는 데 전념하겠다고 강조했다.
6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옐런 장관은 하원 금융위 청문회에 앞서 제출한 서면 답변에서 "러시아의 행동은 규칙에 기반한 세계 질서에 대한 용납할 수 없는 모독이며 우크라이나와 그 너머에 막대한 경제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러시아의 침공은 잔인한 도발"이라고 규정하며 "재무부가 러시아의 행동에 대한 책임을 묻겠다"고 말했다.
러시아의 전쟁으로 인한 서방의 대응은 이미 식량과 에너지 가격을 치솟게 했고 경기 침체나 심지어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를 자극하고 있다.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 [사진=로이터 뉴스핌] |
이에 옐런 장관은 "전 세계적으로 위기의 여파가 코로나19에서 회복하면서 이미 더 높은 부채 부담과 제한된 정책 옵션에 직면한 많은 국가에서 경제적 취약성을 높이고 있다"고 말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한 전 세계적 식량 안보 위협도 거론했다. 그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함께 세계 밀 수출의 거의 3분의1을 차지한다"면서 "러시아의 침공은 전 세계 수백만 명의 식량 공급을 방해하고 물가를 급등시키는 원인이 됐다"고 언급했다.
옐런 장관은 재무부가 취약한 국가에 대한 식량 지원을 가속화하기 위해 다자간 개발 은행을 압박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그는 에너지 가격은 세계 1위 원유 수출국인 러시아의 공급 우려로 인해 상승했다고 언급했다. 에너지 공급원과 무역 의존도의 취약성을 지적하면서 다변화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옐런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은 또한 미국의 경제 성장과 안보를 위해 안정적이고 합리적인 가격의 청정, 안전 에너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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