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후보든 공정한 경선해야"
"유승민 출마? 개의치 않는다"
[서울=뉴스핌] 조재완 기자 = 경기지사 출마를 선언한 김동연 새로운물결 대표가 31일 더불어민주당 경선룰과 관련 "밖에서 온 사람과 안에 있는 사람들이 공정하게 경쟁할 여건이 만들어져야 한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오는 6월 지방선거 경기지사 출마선언을 한 뒤 기자들과 만나 "'권리당원 50%룰' 때문에 밖에서 온 사람들은 불공정하다는 문제가 있을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민주당이 광역단체장 후보 선출시 적용하는 국민참여경선룰(권리당원 여론조사 50%·일반국민 50%) 방식을 바꿔야한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특히 민주당 권리당원 여론조사 비중이 높을 수록 외부 영입인사에게 불리해지는 만큼, 일반국민 여론조사 비중을 높여야 한다는 뜻으로도 해석된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김동연 새로운물결 대표가 지난 2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정치교체 추친을 위한 기자회견을 열고 발언하고 있다. 2022.03.29 leehs@newspim.com |
김 대표는 "정치교체는 결국 정치 기득권을 깨는 게 핵심이다. 민주당부터 기득권을 내려놓는 모습을 보여야 정치교체의 의지를 볼 수 있다"며 "어떤 후보도 공정하게만 경선을 치를 수 있도록 신경을 썼으면 하는 생각"이라고 했다.
김 대표는 다만 '기득권을 깨자는 취지에서 민주당이 권리당원 50%룰을 바꿔줬으면 하나'라는 질문에는 "조건을 따지고 싶은 생각은 추호도 없다"며 즉답을 피했다.
그는 "권리당원 문제는 하나의 예시다. 어떤 분들이 밖에서 오더라도 안에 있는 분과 공정하게 경쟁할 룰을 만들어달라는 원론적인 이야기"라며 "당의 결정에 따르겠다"고 했다.
전날 윤호중 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과의 오찬회동에서 경선룰 관련 논의가 있었냐는 질문에도 "세부 내용에 대해 요구할 생각은 없다. 그것은 당의 결정"이라고 잘라 말했다.
서울시장 출마 권유를 고사한 배경에는 "고사 개념이 아니다. 서울시장 출마에 대한 민주당의 공식적인 요청이 있었던 것이 아니다"라며 "비공식적으로 서울시에 있는 분들의 의견이 있다는 것만 들었다"고 했다.
그는 "이번 지방선거 출마에 있어 지역보다 중요하게 생각한 것은 지난 대선 과정에서 이재명 전 후보와 함께 했던 가치연대, 정치교체, 국민통합을 어떻게 하면 실천에 옮길 수 있냐"라고 강조했다.
그는 "지방선거 출마를 결심하고 경기도를 택한 것은 이 전 후보와의 공동선언을 함께 이루겠다는 추진 과정의 일환이었고, 경기도가 바뀌어야 대한민국이 바뀌기 때문"이라며 "대한민국의 압축판인 경기도를 바꿈으로써 저와 이재명 전 후보가 함께한 정치교체, 국민통합을 해나가겠다"고 했다.
유승민 전 의원이 경기지사 선거에 출마하는 데 대해선 "어떤 분이 나오든 개의치 않는다"고 했다.
그는 "유 전 의원은 훌륭한 분이고 경제전문가이니 어떤 분이 오든 환영한다"면서도 "유 전 의원은 오랜 의정생활을 하면서 경제를 직접 운영하기 보단 옆에서 평가하고, 비판하고, 훈수두는 역할을 해왔다. 저처럼 35년간 경제를 직접 운영하고 총괄한 경험은 없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어떤 분이 나와도 공정하고 정정당당하게 경쟁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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