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로움·고립감 겪는 1인가구 맞춤형 상담 진행
5월부터 1인가구·심리상담전문가 매칭 멘토링
9개 구에서 총 180명 모집, 4월 내 신청 마감
[서울=뉴스핌] 최아영 인턴기자 = 서울시가 고립감·우울감 등으로 심리적인 어려움을 겪는 1인가구에 대한 관리에 나선다. 시는 5월부터 1인가구와 심리상담전문가를 매칭해 '1인가구 멘토링 프로그램'을 시작한다고 28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2021년 기준 시내 1인가구는 139만 가구로 총 398만 가구 중 35%를 차지한다.
시는 지난해 1인가구를 대상으로 실태 및 정책수요조사를 한 결과 1인가구 41%가 '외로움을 체감한다'고 답했으나 16.6%가 외로울 때 '아무런 대처를 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이에 매년 증가하고 있는 1인가구의 정서적 안정과 외로움 해소를 위해 맞춤형 프로그램을 시행한다.
1인가구 멘토링 프로그램 모집 포스터. [자료=서울시] 최아영 인턴기자 = 2022.03.28 youngar@newspim.com |
1인가구 멘토링 프로그램은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 1월 발표한 1인가구 안심종합계획의 4대 안심정책 중 '고립안심(고독·고립 탈출 사회관계 자립)' 대책의 일환이다.
프로그램은 '1:1 멘토링'과 '그룹활동멘토링'의 투 트랙으로 진행된다. 1인가구의 관심사·경험을 공유·소통하며 자연스럽게 심리적 안정 및 지속적인 관계형성을 돕는다. 코로나19 상황에 따라 온·오프라인 멘토링을 병행한다.
지난해 실시한 시범사업에서 참여자의 92.4%가 높은 만족도를 보이는 등 호응을 얻었다. 이를 바탕으로 시는 올해 사업을 확대해 ▲참여 자치구·멘토·멘티 수 확대 ▲멘토링 횟수 증가 ▲멘티 간 자조모임 구성 ▲멘토 지원 강화 등을 지원한다.
시범사업은 3개 자치구(동대문·동작·마포)에서 멘토 19명·멘티 44명으로 총 62명이 참여했다. 이를 대폭 확대해 올해는 9개 자치구(종로·용산·동대문·서대문·양천·강서·동작·강남·강동)에서 멘토 42명·멘티 138명인 총 180명을 대상으로 운영한다. 멘토링 횟수도 기존 1인당 10회에서 15회로 늘려 효과를 높인다.
멘티는 시내 거주 1인가구라면 누구나 참여 가능하다. 멘토링이 이뤄지는 9개 자치구 이외 지역이더라도 참여할 수 있다.
멘토 지원자격은 작년 상담 관련 석사 이상 혹은 자격증 소유자로 제한했다면 올해는 학사 이상으로 기준을 완화했다. 다만 모집 자치구별 기준이 상이할 수 있어 확인이 필요하다.
매칭은 나이, 관심 분야, 1인가구 지속기간 등 지원신청서를 바탕으로 한 사전 진단 결과를 바탕으로 이뤄진다. 최적의 멘토·멘티를 연결해 맞춤형 상담·소통 및 다양한 활동을 진행한다.
올해부터는 멘티 간 자조모임도 신규로 지원한다. 모임 구성 시 활동비를 지원해 관계형성을 지속적으로 도울 계획이다.
멘토들의 역량 강화 및 사명감 향상을 위한 지원도 늘린다. 멘토링 외에도 ▲교육 ▲오리엔테이션 ▲활동 공유회 등을 정기적으로 진행해 프로그램 질을 늘리고 효과적인 멘토링이 진행되도록 한다. 또한 활동 시간별로 시간당 2만원의 활동비를 지급하고 서울특별시장명 위촉장도 수여할 계획이다.
프로그램 종료 후에는 멘토·멘티 참여자들의 멘토링 경험담 공유를 위한 '우수 수기 공모전'을 개최한다. 우수작으로 선정되면 포상 후 연말에 제작될 자료집에 수록된다.
참여를 원하는 멘토·멘티는 신청서류를 각 자치구 1인가구지원센터로 제출하면 된다. 신청 기간은 3~4월이며 자세한 내용은 1인가구포털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해선 1인가구특별대책추진단장은 "멘토링은 일반적인 상담 프로그램과 달리 멘토·멘티의 친밀한 유대감 속에서 진행돼 1인가구가 외로움을 극복하는데 보다 의미 있는 결과를 이끌어 낼 것"이라며 "앞으로도 1인가구가 마음건강을 회복해 일상에서 활력을 찾고 다시 사회로 나아갈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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