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에 대한 러 허위 정보도 비판 목소리
에너지 공급 촉구…OPEC 역할 강조
[샌프란시스코=뉴스핌]김나래 특파원=주요 7개국(G7) 정상들은 24일(현지시간) 러시아에 우크라이나와 전쟁에서 생물학.화학.핵 무기등을 사용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로이터 통신과 CNN 등에 따르면 G7 정상들은 브뤼셀 정상 회의 이후 성명을 통해 "우리는 화학무기, 생물학무기, 핵무기 또는 관련 물질의 사용 위협에 대해 경고한다"고 밝혔다.
그려먼서 우크라이나가 화학 또는 핵무기를 사용할 준비를 하고 있다는 사실을 암시하는 러시아의 허위 정보에 대해서도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정상들은 "우리는 국제 비확산 협정을 완전히 준수하는 국가인 우크라이나에 대한 러시아의 악의적이고 완전히 근거 없는 허위 정보 캠페인을 단호히 규탄한다"면서 "우리는 러시아의 허위 정보 등을 증폭시킨 다른 국가와 행위자들에 대해 우려를 표명한다"고 밝혔다.
이는 정상들이 중국을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지만 중국이 러시아에 군사적 또는 재정적 지원을 제공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는 것을 암시한다고 CNN은 보도했다.
이어 정상들은 "G7 회원국들이 이미 부과한 것과 유사한 제한 조치를 취하고 제재의 영향을 약화시키거나 완화하기 위한 회피, 우회를 차단하기 위해 다른 정부들과도 긴밀하게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G7 정상들은 에너지와 관련해 석유 및 가스 생산국은 책임감 있게 행동해 국제 시장에 공급을 늘릴 것을 촉구했다. 특히 이를 위해서는 석유수출기구(OPEC)이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식품 수출 금지를 피하겠다고 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의 NATO 본부에서 특별 정상회담을 앞두고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와 대화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정상들은 "우리는 러시아 가스, 석유와 석탄 수입에 대한 의존을 단계적으로 중단하려는 국가들을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을 약속하며 산유국들에게 석유와 가스 생산국에 공급을 늘릴 것을 촉구한다"면서 "필요에 따라 추가적인 조치를 적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G7 정상들은 또 자국에 오는 우크라이나 난민을 수용하겠다는 입장도 전했다. 또 우크라이나와 이웃 국가들을 지원하기 위한 추가적인 조치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회의에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마리오 드라기 이탈리아 총리,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와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총장 등이 참석했다.
ticktock0326@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