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구 청계광장에서 대규모 결의대회 열어
주최 측 추산 1500여 명 참석…인수위까지 행진
양경수 "다시 투쟁의 깃발을 들자"
[서울=뉴스핌] 강주희 기자 =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은 새 정부 국정 과제에 노동계의 요구가 반영되지 않을 경우 5년 간 투쟁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민주노총은 24일 오후 서울 종로구 청계광장에서 '차별없는 노동권, 민주노총 투쟁선포 단위노조 대표자 결의대회'를 열고 이같이 주장했다.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은 대회사에서 최근 윤 당선인이 6개 경제단체장들을 만난 것을 언급하며 "재벌 대기업에게 더 많은 이윤을 보장하고 산재사망에 면죄부를 주겠다는 것"이라며 "우리는 동의할 수도 용납할 수도 없다"고 말했다.
양 위원장은 "새 정부와 인수위는 코로나와 가계부채, 물가 상승으로 고통받는 노동자 민중의 문제를 최우선으로 논의하고 대책을 마련해야 하는데 범죄자 이명박의 사면과 청와대 이전을 둘러싼 안보논쟁, 인사권 다툼만 가득하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민주노총은 노동자들에게 최저의 임금, 최악의 노동조건을 강요하며 죽음마저 받아들이라는 선전포고에 맞서 당당히 투쟁으로 나서겠다"며 "차별없는 노동권과 안전하고 좋은 일자리를 쟁취하기 위해 다시 투쟁의 깃발을 들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민주노총이 24일 오후 서울 중구 청계광장에서 열린 민주노총 투쟁선포 단위노조 대표자 결의대회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2.03.24 pangbin@newspim.com |
민주노총은 차기 정부의 핵심 과제로 ▲불평등·양극화 해소 ▲5인 미만 사업장 노동자·특수고용직 등 노동권 사각지대 해소 ▲기후위기·산업재편으로 인한 일자리 문제 해결 ▲1000만 비정규직 문제 해결 ▲사회 전 영역에서의 공공성 확대 등을 촉구했다.
아울러 "재벌 대기업들과 핫라인을 구축할 것이 아니라 2000만 노동자들과 불평등·양극화 해소를 민생 핫라인을 구축해야 한다"며 "그것이 새 정부가 말하는 국민통합이며 진정한 소통"이라고 강조했다.
결의대회 마친 민주노총은 청계광장에서 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있는 통의동 금융감독원 연수원까지 행진, 인수위에 노동정책 요구안을 전달했다.
한편 이날 결의대회는 민주노총 주요 단위노조 대표자 1500여 명(주최 측 추산)이 참석했으며 경찰은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을 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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