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주=뉴스핌] 이경환 기자 = 이성호(더불어민주당) 경기 양주시장이 임기 3개월 여를 남겨두고 24일 중도 퇴임하면서 시는 부시장 권한대행 체재로 돌입했다.
지역 정치권에서는 '뒤늦은 사퇴'라며 비판하고 나섰다.
이성호 양주시장 퇴임식.[사진=양주시] 2022.03.24 lkh@newspim.com |
시에 따르면 이날 시는 시청 대회의실에서 정성호 국회의원과 정덕영 시의회 의장, 간부 공무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퇴임식을 열고 감사패와 꽃다발을 전달했다.
그동안 이 시장의 건강 이상설은 꾸준히 제기 돼 왔고, 최근 한 언론에서는 이 시장이 보고는커녕 소통 조차 제대 되지 않는 상태라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결국 이 시장은 이날 퇴임식을 끝으로 시장직에서 물러났다.
이를 두고 국민의힘 양주시 당원협의회(위원장 안기영)는 성명을 통해 "지난 4년 간 이 시장이 질병과 싸우면서 지내온 가혹한 운명에 안타까움을 느끼면서 쾌유를 빈다"며 "그러나 인간적인 안타까움과 위로만을 보낼 수 없는 것은 시장이라는 공직자로서의 책임감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안 위원장은 "시민들에게 투병 사실을 솔직하게 제대로 알리지 않고 장기간 병가와 재택근무로 임기를 보내지 않았느냐"며 "이때문에 이 시장은 민의기관인 시의회에 거의 출석하지 못해 시민들과의 소통이 단절됐고, 인근 도시들은 제4차 철도망구축계획에 사업을 반영하는 등 빠르게 발전하는데 불구하고 양주시는 새로운 철도계획을 반영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 2018년부터 추진해 온 7호선 고읍옥정구간 사업을 4년이 되도록 기본계획 승인조차 받지 못한 것은 물론, 양주로컬푸드는 폐점되고 실질적인 운영자는 구속 돼 재판을 받고 관련 공무원과 시의원도 경찰수사를 받고 있다"며 "특히 양주시 공무원의 불공정한 인사로 노조는 반발하는 등 시정의 난맥상을 드러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안 위원장은 "이 시장은 시장으로서 책임감을 인식하고 사퇴해야 한다는 시민들의 요구를 묵살하고 임기 2개월 여를 앞두고 뒤늦게 사퇴하는 것은 지방선거에서 책임을 모면하려는 의도라고 밖에 볼 수 없다"며 "이는 시민들을 우롱하는 처사로 민주당은 시민들에게 사과하고 지방선거에서 책임을 지고 심판을 받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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