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주=뉴스핌] 이경환 기자 = 이성호(더불어민주당) 경기 양주시장이 임기 3개월 여를 남겨두고 24일 중도 퇴임하면서 시는 부시장 권한대행 체재로 돌입했다.
지역 정치권에서는 '뒤늦은 사퇴'라며 비판하고 나섰다.

시에 따르면 이날 시는 시청 대회의실에서 정성호 국회의원과 정덕영 시의회 의장, 간부 공무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퇴임식을 열고 감사패와 꽃다발을 전달했다.
그동안 이 시장의 건강 이상설은 꾸준히 제기 돼 왔고, 최근 한 언론에서는 이 시장이 보고는커녕 소통 조차 제대 되지 않는 상태라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결국 이 시장은 이날 퇴임식을 끝으로 시장직에서 물러났다.
이를 두고 국민의힘 양주시 당원협의회(위원장 안기영)는 성명을 통해 "지난 4년 간 이 시장이 질병과 싸우면서 지내온 가혹한 운명에 안타까움을 느끼면서 쾌유를 빈다"며 "그러나 인간적인 안타까움과 위로만을 보낼 수 없는 것은 시장이라는 공직자로서의 책임감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안 위원장은 "시민들에게 투병 사실을 솔직하게 제대로 알리지 않고 장기간 병가와 재택근무로 임기를 보내지 않았느냐"며 "이때문에 이 시장은 민의기관인 시의회에 거의 출석하지 못해 시민들과의 소통이 단절됐고, 인근 도시들은 제4차 철도망구축계획에 사업을 반영하는 등 빠르게 발전하는데 불구하고 양주시는 새로운 철도계획을 반영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 2018년부터 추진해 온 7호선 고읍옥정구간 사업을 4년이 되도록 기본계획 승인조차 받지 못한 것은 물론, 양주로컬푸드는 폐점되고 실질적인 운영자는 구속 돼 재판을 받고 관련 공무원과 시의원도 경찰수사를 받고 있다"며 "특히 양주시 공무원의 불공정한 인사로 노조는 반발하는 등 시정의 난맥상을 드러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안 위원장은 "이 시장은 시장으로서 책임감을 인식하고 사퇴해야 한다는 시민들의 요구를 묵살하고 임기 2개월 여를 앞두고 뒤늦게 사퇴하는 것은 지방선거에서 책임을 모면하려는 의도라고 밖에 볼 수 없다"며 "이는 시민들을 우롱하는 처사로 민주당은 시민들에게 사과하고 지방선거에서 책임을 지고 심판을 받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lkh@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