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어와 살 사람 입장을 존중해야"
"文과의 회동 문제는 차원이 다른 문제"
[서울=뉴스핌] 홍석희 인턴기자 =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24일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후보자 인선 논란에 "원칙적으로 차기 정부와 다년간 일할 사람을 마지막에 인사 조치하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윤 당선인은 이날 서울 종로구 통의동 인수위원회 사무실 앞 기자실에서 "새 정부와 장기간 일할 사람을 마지막에 인사가 급한 것도 아닌데 (임명하는 것은) 원론적으로 바람직하지 않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국회사진취재단 =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23일 오전 서울 종로구 통의동 집무실 앞에 설치된 프레스다방을 찾아 취재진과 즉석 차담회를 하고 있다. 2022.03.23 photo@newspim.com |
윤 당선인은 인사 문제를 법률상 '주택 매매' 과정에 빗대 설명했다. 윤 당선인은 "당선인이 집을 산 사람이라고 한다면 부동산 매매계약서에다 대금을 다 지불한 상태 아니냐. 등기 명의 이전한 거고 명도만 남아있는 상태"라며 "소유권이 매도인에 있더라도 들어와 살 사람 입장을 존중해서 집을 고치거나 이런 건 잘 안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한국은행 총재 이런 거에 대해 구체적으로 언급하는 건 맞지 않는 것 같다"며 말을 아꼈다.
윤 당선인은 '인사 문제가 조율되지 않으면 문재인 대통령과 회동이 어렵냐'는 질문에 "회동 문제는 또 차원이 다른 문제"라며 회동 가능성을 열어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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