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구나현 기자 = 23일 새벽 대만에서 진도 6.6 규모의 지진이 발생하면서 반도체 파운드리 업체 TSMC의 생산라인 일부가 가동을 멈췄다.
중국 IT 전문매체 IT즈자에 따르면 이날 지진으로 TSMC와 UMC, 칩모스테크놀로지 등 반도체 공장 일부 생산라인의 가동이 중단됐다. 특히 TSMC 제18공장 인근에서는 규모 4의 지진이 감지됐다.
TSMC는 "점검 결과 일부 장비가 지진의 영향을 받았지만 큰 피해는 없는 것으로 보인다"며 "실제 영향에 대한 최종 점검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이번 지진 강도가 대부분 공장에서 대피 기준에 미치지 않아 일부 라인의 인력만 산발적으로 대피한 후 다시 복귀했다고 밝혔다.
UMC는 "가동을 멈춘 일부 기계는 재가동이 필요하지만 1분기 실적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대만 반도체 업계 관계자의 말에 따르면 일반적으로 반도체 공장은 규모 3 이상의 진동이 감지되면 자동으로 생산 라인을 멈춘다. 규모 4 이상의 지진이 발생하면 안전작업 지침에 따라 공장 내 작업 인원이 모두 철수해야 한다.
세계 최대 파운드리 업체인 대만의 TSMC. [사진=셔터스톡] |
대만 중앙기상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1시 41분 대만 남동부 타이둥 현(縣) 인근 해상에서 규모 6.6의 지진이 관측됐다. 진앙은 북위 23.43도, 동경 121.52도이며 지진 발생 깊이는 24km다.
대만 소방당국은 현지시간으로 새벽 1시부터 오전 9시 반까지 약 150차례 여진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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