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분석+] '현대백'에 팔린 지누스, 주가 급락 '악재인가'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외국인·기관, M&A 공시 나오자 매도...공매도↑
지누스 회장 지분, 경영권 프리미엄 100%에 팔려

[서울=뉴스핌] 김양섭 기자 = 메트리스 전문기업인 지누스가 현대백화점 그룹에 피인수됐다. 일반적으로 주식시장에서 중소·중견 기업이 대기업에 인수·합병(M&A)된 경우 호재로 인식하는 경우가 많지만, 지누스 주가는 M&A 공시 이후 급락했다.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들이 앞다퉈 팔았고, 공매도 규모도 대폭 늘었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지누스 주가는 8% 급락세로 마감됐다. 장 중에 M&A 공시가 나오자 잠시 급등락을 보였지만 결국 하락으로 방향을 정했다.

현대백화점그룹은 지누스를 7747억원에 인수한다고 밝혔다. 현대백화점그룹 입장에서도 역대 최대 규모의 M&A이다.

지누스의 창업주 이윤재 회장(대표이사) 등이 보유한 지분 30.0%(경영권 포함)를 인수한다는 내용이다. 지누스와 인도네시아 제3공장 설립 및 재무구조 강화를 위한 1200억원 규모의 신주 인수 계약도 체결했다. 현대백화점 측이 경영권 프리미엄을 붙여 이 회장과 특수관계인 지분을 사고, 1200억원 증자를 통해 신주를 받는 방식이다. 증자 금액까지 더하면 약 8900억원을 이번 M&A에 쓰게 되는 셈이다. 

이 회장 측이 현대백화점 측에 파는 474만여주(취득 가격 7747억원)의 주당 가격을 계산해 보면 약 16만원으로 현재 주가의 2배 수준이다. 경영권 프리미엄 가격을 100% 이상 책정했다는 얘기다. 3자 배정 주식수와 금액으로 추산한 주당 가격은 약 8만3000원 정도로 이 부분을 포함하면 전체 지분 35.82%에 취득 금액은 8947억원이 된다. 지분율과 시가총액 관계를 계산하면 전체 밸류에이션을 약 2조5000억원으로 책정한 딜이다. 22일 종가 기준 지누스의 시가총액은 1조1692억원이다.

22일 지누스 1분봉 그래프. [자료=키움증권 HTS]

이날 M&A 공시가 나온 시점인 10시 36분 이후 주가는 큰 변동성을 보였다. 완만하게 상승하던 주가는 M&A 공시 직후 물량이 쏟아지면서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다. 다시 하락한 만큼 반등하는 등의 급등락을 5분여간 지속하면서 변동성완화장치(VI)가 발동되기도 했다. 이후 주가는 하락세로 방향을 잡았다.

이날 주요 매도 주체는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였다. 외국인은 105억원, 기관은 38억원 순매도를 기록했는데, 기관 중에서는 사모펀드가 26억원 순매도를 기록해 대부분을 차지했다. 공매도 규모도 컸다.  거래량이 평소의 10배 수준에 달해 거래 대비 비중은 6% 수준이었지만 금액은 60억원에 달했다.

이 같은 수급과 주가 흐름에 대해 한 헤지펀드 매니저는 "이번 M&A 자체를 부정적으로 봐서 내용이 나오자 마자 매도로 대응했을 수도 있고, 미리 정보를 어느정도 알고 호재로 생각한 선취매가 있었다고 가정을 한다면 공시 직후 막상 주가가 오르지 않자 물량을 한꺼번에 다 던지면서 수급이 꼬였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외국인은 최근 줄곧 매도 추세였다. 지난 16일부터 5거래일 연속 매도했다. 각각 5억~28억원정도 규모였지만 M&A가 있었단 이날 105억원의 대규모 순매도가 기록됐다.

3월 지누스의 투자자 주체별 수급 동향. [자료=키움증권HTS]

주가가 급락한 상황이어서 주식 커뮤니티, 블로그 등에 올라온 기존 투자자들의 반응도 좋지 않은 편이다.

A씨는 "안타깝다. 대주주만 프리미엄을 챙기고, 소액주주는 아무런 대처방법이 없는 상황"이라고 불만을 표시했고,  B씨는 "기존에 현대백화점그룹이 인수했던 기업들의 주가 흐름과 주주환원 정책 등을 봤을때 호재는 아닌것 같다"고 했다. 현대백화점그룹은 에버다임, 바이오랜드, 리바트, 한섬, 이지웰 등의 중소·중견 상장사를 인수한 바 있다.

C씨는 "지누스 대주주가 그동안 차등 배당 등을 통해 주주환원 정책을 펼쳤는데, 이번 M&A를 통해 막대한 프리미엄을 챙겼으니 결국 매각을 위한 것이 아니었나 생각하게 됐다. 경영권이 현대백으로 바뀌었으니 차등배당이 더 이상 지속되지 않을 수도 있을것 같다"고 언급했다. 이 회장은 상장 이후 3년 연속 배당금을 포기했다. 3년간 받을 수 있었던 배당금 예상액은 100억원을 넘는 규모다.

제도권 증권가에선 인수 주체인 현대백화점과 사업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는 분석들이 나왔다.

유정현 대신증권 연구원은 "지누스의 국내 매출액은 전체 매출액 대비 불과 3% 수준인 310억원으로 국내 매트리스 시장 규모 약 1조 5000억원의 2%에 불과하다. 국내 매트리스 시장은 에이스와 시몬스 등 침대 회사가 양분하고 있으며 코웨이, 한샘 등의 참여로 렌탈 시장도 최근에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지누스의 주요 제품 라인업은 중저가 제품으로 구성돼 있는데 향후 현대백화점을 통해 국내 오프라인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서 중고가 라인을 새로 출시하는 등 제품 라인업을 이원화해 운영할 것으로 보인다. 그룹의 가구, 인테리어 기업인 현대 리바트와 현대L&C와 협업에서 비롯된 시너지 효과도 중장기적으로 기대해 볼만하다고 판단된다"고 진단했다.

박신애 KB증권 연구원도 "현대백화점은 향후 자사 백화점과 온라인몰 (더현대닷컴등)을 적극 활용해 지누스의 국내 유통 채널 확장에 힘쓸 계획이다. 이를 위해 백화점과 아울렛에 체험관을 만들고, 온라인몰에 지누스 브랜드 전문관을 신설하는 등 국내 인지도 상승을 위해 다양한 활동을 펼칠것으로 기대된다"면서 "기존의 중저가 매트리스 외에도 프리미엄 라인을 새롭게 출시해 고가 매트리스 시장에도 진출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지누스는 1979년 진웅기업이라는 사명으로 설립돼 1987년 미국 시장에 진출했고 1995년 수출액 1억달러를 돌파했다. 2000년 지누스로 사명을 바꾼 뒤 중국, 일본, 캐나다, 호주, 유럽에 잇달아 진출하며 사세를 확장했다. 1989년 국내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했다가 2005년 상장폐지한 뒤 2019년 재상장했다. 이윤재 회장과 자녀인 이다니 씨의 지분이 38.21%에 이른다. 현대백화점은 이 중 지분 30% 정도만 인수한 것이다. 이 회장은 이사회 의장직을 유지하면서 계속 경영에 참여할 예정이다. 

지누스는 지난해 매출(연결기준) 1조1238억원에 743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는데, 주력제품인 매트리스 매출이 전체 매출의 50% 이상을 차지했다. 또 지누스 전체 매출 가운데 글로벌 매출 비중은 97%에 육박하고, 이 가운데 미국 시장 매출이 90% 가량 된다. 아마존 등 온라인 채널을 통한 매출 비중이 높다.

 

ssup825@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서울시의회 전반기 의장 경선 6파전 [서울=뉴스핌] 이경화 기자 = 제12대 서울시의회의 전반기 의장 선출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출마자들의 움직임도 긴박해지고 있다. 23일 서울시의회에 따르면 전반기 의장 선거에는 김기덕(5선), 김인제(4선), 강동길(3선), 봉양순(3선), 임만균(3선), 이승미(3선) 시의원이 도전장을 던졌다. 6명은 모두 시의회 다수당인 더불어민주당 소속이다. 민주당은 오는 29일로 예정된 의원 총회에서 내부 경선을 통해 의장 후보를 선출한다. 6·3 지방선거에서 민주당 80석, 국민의힘 38석으로 재편된 시의회에서는 차기 의장이 오세훈 서울시장과의 관계 설정을 비롯한 서울시와 시의회 간 견제와 협력 사이 균형을 어떤 방식으로 연출할지가 중요한 관전 포인트다. 시의회 민주당에서는 당초 최다선의 김기덕 시의원과 4선의 김인제 시의원이 유력 후보로 거론됐다. 그러나 3선인 강동길·봉양순·임만균·이승미 시의원도 잇따라 출마 의사를 밝히면서 의장 선거 경쟁은 예상보다 치열해졌다. 이번 선거는 추대가 아닌 투표로 의장에 선출될 공산이 커졌다는 점에서 후보들을 검증하는 물밑 작업도 더욱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내부 경선으로 의장 후보를 선출한 뒤 7월 초(미정) 개원하는 제12대 서울시의회 첫 임시회에서 투표를 통해 전반기 의장을 확정 짓는다.  당장 의장 후보자들은 한목소리로 오 시장의 역점 사업인 한강버스와 광화문광장 감사의 정원 예산·특혜 논란, 삼성역 철근 누락 사태 등을 정조준하면서 고강도 행정감사와 진상조사를 예고하고 있다. 누가 되든 주요 현안을 둘러싼 충돌이 재현될 가능성은 높다는 진단이다. 서울시의회 본관 [뉴스핌 DB] 김기덕 시의원은 최다선의 경륜과 오 시장에 대한 견제 능력을 핵심 경쟁력으로 내세웠다. 김 의원은 최근 뉴스핌과의 인터뷰에서 "무상급식 시기부터 오 시장을 지켜봐 온 만큼 정책 방향과 문제점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며 전시 행정과 잘못된 사업을 바로잡을 적임자임을 강조했다. 의장으로서의 운영 방향으로는 협치와 원칙을 꼽았다. 그는 "다수당인 민주당 중심의 책임 있는 운영을 하되, 국민의힘과도 필요한 협력은 이어가겠다"며 "다만 잘못된 정책을 바로잡는 데 대한 반대는 용납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의원 1인당 1지원관 제도 도입, 상임위원회 중심 운영 강화 등 의회 내부 개혁 과제도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김인제 시의원은 오 시장을 상대로 한 '유능한 견제'를 핵심 비전으로 내세웠다. 김 의원은 인터뷰에서 "방만한 예산 집행과 전시성 사업을 철저히 검증해 시민의 삶에 필요한 예산으로 되돌려야 한다. 혈세 낭비 사업은 하나하나 따져 바로잡겠다"며 4선 중진으로서 오 시장을 제대로 상대할 적임자가 바로 자신이라고 밝혔다. 그는 의장에 당선되면 의장실을 '민생 전략사령부'로 전환하겠다는 구상이다. 서울시와 정책협의체를 꾸려 시의원 118명의 지역 공약을 체계적으로 이행하고 시장 공약과 동일한 수준으로 관리하겠다는 복안이 깔렸다. 1인 1지원관 제도 도입을 추진해 의정 활동 지원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도 피력했다.  kh99@newspim.com 2026-06-23 13:50
사진
'내란 가담' 박성재 1심 징역 25년형 [서울=뉴스핌] 박민경 기자 = 12·3 비상계엄에 가담한 혐의로 기소된 박성재 전 법무부 장관에게 중형이 선고됐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재판장 이진관)는 22일 내란 중요임무 종사,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박 전 장관에게 징역 25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박 전 장관이 증거를 인멸할 우려가 있다고 보고 법정구속했다. 계엄 해제 직후 이뤄진 '안가 회동'에서 계엄에 관한 논의가 없었다는 취지로 국회에서 위증한 혐의로 함께 기소된 이완규 전 법제처장에게 공소기각 판결했다. 12·3 비상계엄에 가담한 혐의로 기소된 박성재 전 법무부 장관에게 중형이 선고됐다. 사진은 내란중요임무종사 혐의로 기소된 박 전 장관이 2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1심 선고 공판에 출석하고 있는 모습. [사진=뉴스핌DB] 재판부는 박 전 장관이 2024년 12월 3일 비상계엄 선포 직후 법무부 간부 회의를 소집해 검사 파견을 검토하고 교정시설 점검 등을 지시한 행위를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범죄에 가담한 것으로 판단, 내란 중요임무 종사 혐의를 유죄로 인정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국무위원으로서 헌법과 법률을 준수하고 수호할 헌법적 의무를 부담한다"며 "그럼에도 12·3 내란이 성공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의무를 외면하고 가담을 선택했다"고 지적했다. 교정시설 수용 여력 점검, 출국금지 담당 직원 출근을 지시하며 직권을 남용한 혐의도 유죄로 판단했다. 비상계엄 해제 직후 법무부 검찰과에 계엄을 정당화하는 논리가 담긴 '권한 남용 문건'을 작성하게 한 직권남용 혐의 역시 유죄로 봤다. 재판부는 양형이유에 대해 "12·3 비상계엄은 윤석열 전 대통령의 위헌·위법한 비상계엄 선포와 포고령 발령, 군·경을 동원한 국회 통제 시도 등으로 이뤄진 내란행위에 해당한다"며 "권력 핵심부가 주도한 '위로부터의 내란'이자, 친위 쿠데타의 성격을 가진다"고 밝혔다. 이어 "국제사회에서 대한민국의 위상을 훼손하고 수십 년간 쌓아온 민주주의 성과를 위협한 중대한 범죄"라며 "비상계엄이 조기에 실패한 것은 시민과 국회의 대응 덕분일 뿐, 피고인들의 행위가 가볍다고 볼 수는 없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피고인은 수사기관과 법정에서 서슴없이 허위 진술하거나 '아무런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진술했다"며 "신문 과정에서 '많은 책임감을 느끼고 죄송하다'고 했으나, 이런 태도에 비추어 그 진정성을 인정하기 어렵다"고 판시했다. [서울=뉴스핌] 사진공동취재단 = 12.3 비상계엄 해제 직후 안가 회동과 관련해 국회에서 위증한 혐의를 받는 이완규 전 법제처장이 2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1심 선고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2026.06.22 photo@newspim.com 다만 김건희 여사로부터 서울중앙지검에 명품 가방 수수 사건 전담 수사팀이 구성된 경위를 파악해달라는 취지의 청탁을 받은 후 하급자에게 부적절한 지시를 내린 혐의(청탁금지법 위반)에 대해선 공소기각을 선고했다. 이 사건이 내란 특검법에서 정한 수사 대상에 해당하지 않으므로 특검에게 수사권과 공소권이 없다는 판단이다. 재판부는 같은 이유로 이 전 처장의 국회증언감정법 위반 혐의에 대해서도 공소기각을 선고했다. 내란 특검팀(특별검사 조은석)은 지난 4월 열린 결심공판에서 박 전 장관에게 징역 20년, 이 전 처장에게 징역 3년을 각각 구형한 바 있다. 장우성 특검보는 박 전 장관 1심 선고와 관련해 "위헌·위법한 비상계엄 선포를 막고 헌정질서를 수호해야 할 법무부 장관의 책무를 확인한 판결"이라며 "김건희 여사 수사무마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와 이완규 전 법제처장 공소기각 부분은 종합특검 수사 대상 해당 여부를 검토해 인계할 수 있고, 이번 사건에 대한 항소 가능성은 낮다"고 말했다. pmk1459@newspim.com 2026-06-22 16:1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