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태 지속시 전 세계 물가상승률 2.47%↑ 전망도
[샌프란시스코=뉴스핌]김나래 특파원=글로벌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여파가 계속된다면 기존 예상보다 1%포인트 넘게 하락할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됐다.
17일(현지시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우크라이나 '전쟁의 경제적·사회적 영향과 정책적 의미' 보고서를 통해 우크라이나 사태는 세계 경제성장을 저해하고, 인플레이션 압력을 심화시킬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이에 OECD는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이 당초보다 1%포인트 이상 떨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OECD는 지난해 말 올해 글로벌 GDP 성장률을 4.5%를 제시한 바 있다.
OECD 로고 [사진=뉴스핌DB] |
또 이번 사태로 국제 원자재 가격 급등과 글로벌 공급망 병목 현상 심화로 글로벌 물가상승률은 2.47%포인트 상승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OECD 회원국의 물가 상승폭 전망치는 1.98%포인트, 유럽과 미국은 각각 2.03%포인트, 1.36%포인트였다.
이 같은 상승세는 우크라이나 전쟁이 시작된 첫 2주 동안의 금융시장 충격이 1년 이상 지속되는 가정에서 나온 수치다. 다만 OECD는 원자재 중 상당 부문이 전쟁이 시작되고 나서 생산과 수출에 차질이 없는 상황에서도 가격이 크게 올랐다는 점에 주목했다.
특히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에 의존도가 높은 국가는 더 힘들어질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됐다. 우크라이나에서 밀 수출이 상당기간 중단된다면 개발도상국은 식량 부족을 겪을 수 있으며, 러시아에 에너지 의존도가 높은 유럽은 더 충격이 클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OECD는 "우크라이나 전쟁의 경제적 영향은 매우 불확실한 상황"이라며 "전쟁 기간이나 각 국가의 정책 방향에 따라 영향은 달라질 수 있지만, 세계 경제 성장을 저해하고, 인플레이션 압력을 현저하게 강화할 것은 분명하다"고 우려했다.
국가별로 보면 OECD 회원국의 성장률 하락폭은 0.99%포인트, 미국은 0.88%포인트 하락할 것으로 예측했다. 또 러시아의 에너지 의존도가 높은 유럽의 경우, 그 하락폭은 1.4%포인트가 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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