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지검·경찰 수사 중…중복수사 피하고자 이송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서울중앙지검이 '성남FC 후원금' 수사를 무마한 의혹으로 고발된 박은정 수원지검 성남지청장 사건을 수원지검으로 넘겼다.
16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반부패·강력수사2부(조주연 부장검사)는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혐의 등으로 고발된 박 지청장 사건을 전날 수원지검으로 이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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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2021.03.19 mironj19@newspim.com |
검찰은 이미 수원지검과 관할 경찰서에서 수사가 진행 중인 점 등을 고려해 중복수사를 피하고자 사건을 이송한 것으로 전해졌다.
성남FC 후원금 사건은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성남시장 재직 시절 성남FC의 구단주로 있으면서 기업들로부터 160억여원의 후원금을 받고 건축 인허가나 토지 용도 변경 등의 편의를 제공했다는 내용이다.
박 지청장이 이 사건의 수사를 무마했다는 의혹은 박하영 전 성남지청 차장검사가 돌연 사직하면서 불거졌다.
경찰로부터 넘겨받은 성남FC 후원금 사건 수사를 주도하던 박 전 차장검사는 보완 수사를 강조했지만, 박 지청장은 4개월간 아무 결론도 없이 이를 무마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시민단체 서민민생대책위원회는 지난 1월 박 지청장을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다.
김오수 검찰총장은 논란이 불거지자 수원지검에 성남FC 후원금 사건 처리 과정에 대한 진상 조사를 지시했다. 이후 수원지검은 성남지청에 보완수사를 지휘했고, 성남지청은 경기 분당경찰서에 사건을 내려보냈다.
검찰 내 친여권 인사로 분류되는 박 지청장은 과거 법무부 감찰담당관으로 근무하면서 윤석열 당시 검찰총장에 대한 감찰과 징계 청구 실무를 주도한 바 있다.
syk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