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준희 기자 = 금융당국이 셀트리온의 분식회계 논란에 대해 '고의성은 없다'고 결론 내리면서 한화투자증권은 "3년 넘게 이어져 온 불확실성이 완벽하게 사라졌다"고 평가했다.
김형수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15일 "증선위의 지적 및 조치사항은 동사의 리스크가 되지 못한다"며 "진단키트 수출과 미국 바이오시밀러 점유율 확대로 큰 성장이 기대되는 시점"이라고 말했다.

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는 지난 11일 셀트리온에 대한 회계 감리 결과 중대한 과실은 있지만 고의성은 없는 것으로 판단했다. 이에 따라 투자자들이 우려했던 '거래정지', '상장폐지' 위험은 제거된 상황이다.
증선위의 주요 지적사항은 △개발과 과대계상 △특수관계자 거래 주석 미기재 △종속기업 재고자산평가손실 미계상 △기술적 실현가능성이 낮은 개발비 과대계상 등이다.회사에 대한 조치사항은 △과징금 징수 △감사인 지정 2년 △내부통제 개선 권고 △시정요구로, 김 연구원은 셀트리온의 사업에 미치는 영향은 전혀 없을 것으로 판단했다. 그는 "과징금은 금융위에서 최종결정할 예정으로 위반 금액의 최대 20%부과가 가능하다. 이에 당 리서치에서는 보수적인 추정치로 330억원의 과징금을 2022년에 반영했다"고 말했다.
향후 사업은 코로나 진단키트가 앞에서 밀고 미국 바이오시밀러가 뒤에서 미는 구조가 될 전망이다. 셀트리온 미국 법인(Celltrion USA Inc.)을 통해 수출계약을 맺은 코로나19 신속항원진단키트 공급계약은 2건이다. 이에 상반기에 5758억원의 매출이 발생할 전망이다.
김 연구원은 "동사의 주요 사업인 바이오시밀러는 경쟁이 치열한 유럽보다 고마진이 가능한 미국시장의 점유율 확대로 2022년 매출액은 2조 417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6.4%가 증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셀트리온에 대한 투자의견은 매수 유지, 목표주가는 25만원으로 17% 하향 조정했다. 목표주가 하향 조정에 대해서는 "전파율이 높고 치명율이 낮은 오미크론 변이 등장으로 자체 개발한 코로나19 항체치료제 '렉키로나'주의 낮아진 기대감과 유럽 바비오시밀러시장 경쟁심화를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zunii@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