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부동산 건설

속보

더보기

광주화정 아이파크 붕괴사고, 원인은 무단구조변경-콘크리트 품질

기사입력 : 2022년03월14일 10:41

최종수정 : 2022년03월14일 10:41

[서울=뉴스핌] 이동훈 기자 = 지난 1월 공사중인 아파트 건물이 붕괴하며 6명의 근로자가 사망한 광주 화정아이파크 붕괴사고는 무단 구조변경, 콘크리트 품질관리 소홀, 감리 소홀 탓인 것으로 드러났다.

14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국토부 현대산업개발 아파트 붕괴사고 건설사고조사위원회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현장조사 결과를 이날 발표했다. 국토부는 사고가 발생한 이튿날인 지난 1월 12일부터 건축구조, 건축시공, 법률 등 관련 분야별 전문가 12명으로 구성된 위원회를 꾸려 약 2개월간 사고원인을 조사했다.

이날 브리핑에서 사고조사위원회 김규용 위원장(충남대 교수)은 이같이 사고원인에 대한 조사결과를 발표하고 "사고 재발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관련 법령 및 건설 기준의 이행 준수 강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우선 건축 구조 및 시공 안전성 측면의 사고원인을 보면 붕괴가 시작된 PIT층(38층과 39층 사이 배관 등을 설치하는 별도의 층)의 바로 위인 39층(옥상층) 바닥 시공방법 및 지지방식을 당초 설계도서와 다르게 임의 변경해 PIT층에 콘크리트 가벽을 설치했다. 이는 PIT층 바닥 슬래브 작용하중이 설계보다 증가하고 하중도 중앙부로 집중된 결과로 이어졌다.

[서울=뉴스핌] 이동훈 기자 = [자료=국토부] 2022.03.14 donglee@newspim.com

또 PIT층 하부 가설지지대(동바리)는 조기 철거해 PIT층 바닥 슬래브가 하중을 단독 지지하도록 만들어 1차 붕괴를 유발했다. 이로 인해 건물 하부방향으로 연속붕괴가 이어졌다.

아울러 붕괴 건축물에서 채취한 콘크리트 시험체의 강도시험 결과, 대다수 시험체가 설계기준강도의 85% 수준에 미달(17개층 중 15개층)한 것으로 나타났다. 콘크리트 강도 부족은 철근과 부착 저하를 유발해 붕괴 등에 대한 건축물의 안전성 저하로 이어졌다.

공사관리 측면의 사고원인을 보면, 시공 과정을 확인하고 위의 붕괴위험을 차단해야 할 감리자의 역할이 부족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공사감리 시 관계전문기술자와의 업무협력을 이행하지 않아 구조안전성을 확보하지 못했다. 또 감리자는 발주기관에 제출된 '건축분야 공종별 검측업무 기준'과 다르게 작성한 검측 체크리스트를 사용하여 사고 원인으로 지목된 콘크리트 가벽에 대한 구조안전성 여부를 확인할 수 없었다.

사고조사위는 재발방지 방안으로 제도이행을 강화하고 감리제도와 자재·품질관리를 개선하고 하도급 제도 개선 등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지난 1월 11일 발생한 HDC현대산업개발의 광주 화정동 아이파크 아파트 신축 공사 붕괴사고는 201동 옥상층 바로 아래층의 바닥이 붕괴되면서 16개층 이상의 외벽이 파손·붕괴된 사고다. 이 사고로 근로자 6명이 죽고 1명이 다쳤다. 원도급사는 HDC현산, 하도급사는 가현종합건설, 감리사는 건축사사무소 광장이다.

[광주=뉴스핌] 전경훈 기자 = 광주 서구 화정동 현대아이파크 아파트 붕괴현장의 모습.

김영국 국토부 기술안전정책관은 "사조위에서 규명된 원인조사 결과를 토대로 위법사항에 대해서는 관계기관에 엄정한 조치를 요구하고 재발방지대책도 조속히 마련해 유사한 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개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dongle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SKT '유심 교체' 북새통...내 차례 올까 [인천=뉴스핌] 김학선 기자 = 가입자 유심(USIM) 정보를 해킹 당한 SK텔레콤이 유심 무료교체 서비스를 시작한 28일 인천의 한 대리점에서 고객들이 유심 교체를 위해 줄을 서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SKT는 사이버침해 피해를 막기 위해 이날 오전 10시부터 전국 2600여곳의 T월드 매장에서 희망 고객 대상 유심 무료교체 서비스를 진행한다. 2025.04.28 yooksa@newspim.com   2025-04-28 12:12
사진
"화웨이, 엔비디아 H100 능가 칩 개발"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중국 화웨이가 미국이 수출 금지한 엔비디아 칩을 대체할 최신 인공지능(AI) 칩을 개발해 제품 시험을 앞두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현지 시간 27일 보도했다. 신문은 화웨이가 일부 중국 기술기업에 새로 개발한 '어센드(Ascend) 910D'의 시험을 의뢰했다고 전했다. 어센드 910D는 엔비디아의 H100보다 성능이 더 우수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으며 이르면 5월 말 시제품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로이터통신은 21일 화웨이가 자체 개발한 AI칩 910C를 내달 초 중국 기업에 대량 출하할 계획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화웨이를 비롯한 중국 기업들은 데이터를 알고리즘에 제공해 더 정확한 결정을 내리게 하는 훈련 모델용으로 엔비디아 칩에 필적하는 첨단 칩을 개발하는 데 주력해왔다. 미국은 중국의 기술 개발을 억제하기 위해 B200 등 최첨단 엔베디아 칩의 중국 수출을 금지하고 있다. H100의 경우 2022년 제품 출하 전에 중국 수출을 금지했다.  중국 베이징에 있는 화웨이 매장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2025.04.28 kongsikpark@newspim.com kongsikpark@newspim.com 2025-04-28 12:26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