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 로드맵, 인수위 내 조직 만들 것"
"여소야대 정국, 굉장히 자연스러운 일"
"이재명 '대장동' 의혹, 시스템 통해 가야"
[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10일 야권 단일화를 이룬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관련해 "윤석열 정부에서 중요한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윤 당선인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에서 열린 당선 인사 후 취재진과의 질의응답에서 안 대표의 역할론에 대해 "일단 신속한 합당을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윤 당선인은 "안 대표님은 우리 당과 정부에서 중요한 도움을 주시고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며 "구체적인 것은 아직"이라고 전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윤석열 제20대 대통령 당선인이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당선 인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2.03.10 leehs@newspim.com |
윤 당선인은 내주부터 본격적으로 구성될 인수위원회와 관련, 코로나19 방역 체계를 다루는 조직을 따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그는 코로나 방역 정책 로드맵을 묻는 질문에 "코로나로 인한 자영업자와 소상공인들의 경제적 손실보상과 긴급구제를 포함해 방역, 확진자들의 치료문제에 대해 인수위를 구성하며 검토를 할 생각"이라며 "경제, 방역, 보건, 의료문제를 종합적으로 다룰 조직을 인수위 내에 구성할 것"이라고 답했다.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위해선 '여소야대' 정국 극복이다. 180석에 달하는 거대 야당 더불어민주당과의 협치를 이끌어내지 못한다면 개혁 드라이브에 브레이크가 걸리기 때문이다.
윤 당선인은 여소야대 정국의 극복 방안을 묻자 "민주국가에서 여소야대는 굉장히 자연스러울 일"이라며 "삼권분립이 있지 않나. 어느 당이 대통령과 행정부를 맡게 되면 또 다른 당이 의회의 주도권을 잡게 되는 것이기 때문에 크게 이상할 일이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여소야대라는 상황을 통해서 우리나라의 민주주의와 정치가 훨씬 성숙돼 갈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한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윤 당선인은 문재인 정권과의 향후 관계설정에 대해 "오늘 아침 문재인 대통령님의 당선 축하 전화를 받았다"며 "현 정부와 잘 협조해서 국민들께 불편함 없이 정부 조직을 인수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 정부에서 추진하는 일들 중에 계속 지속적으로 해야할 과제들은 이어갈 것"이라며 "새로운 변화를 줘야 할 부분에 대해서는 과감한 변화와 개혁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과 관련해선 "시스템을 통해서 가야할 문제 아니겠나"라고 즉답을 피했다.
윤 당선인은 안보정책과 관련해 북한의 불합리한 행동에는 단호히 대처한다면서도 대화의 문은 열어뒀다.
윤 당선인은 모두발언을 통해 "북한의 불법적이고 불합리한 행동에 대해서는 원칙에 따라 단호하게 대처하되 남북대화의 문은 언제든 열어둘 것"이라며 "당당한 외교와 튼튼한 안보를 바탕으로 자유, 평화, 번영에 기여하는 글로벌 중추국가로 거듭나겠다"고 힘줘 말했다.
한편 윤 당선인은 이날 오전 10시 현충원을 방문하기 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와 문재인 대통령의 당선 축하 인사를 받았다.
그는 무슨 대화를 나눴냐는 질문에 "문재인 대통령께서는 효율적으로 정부를 인수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하셨다"며 "바이든 대통령께서는 취임 후 빠른 시일 내 만나서 한미관계를 더욱 발전시키는 논의를 기대한다는 취지의 이야기를 했다"고 전했다.
taehun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