權, 尹과 죽마고우…張, 단일화 역할
신율 "지선 승리 위해서…측근 비판 피해야"
[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제20대 대통령선거에서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당선된 가운데, 이른바 '윤핵관(윤석열 핵심 관계자)' 맴버들은 초기 내각에 등장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윤 당선인의 정치 참여부터 물밑에서 힘을 보태온 권성동·윤한홍·장제원·정진석 의원 등은 각자 맡은 위치에 있다가 윤석열 정부 후반 위기가 찾아올 경우 등판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다만 장 의원은 당선인 비서실장으로 청와대 입성 과정까지만 윤 당선인을 지원할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윤 당선인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압도한 것이 아니라 근소한 차이로 이겼기 때문에 또 다시 윤핵관 논란이 불거질 경우 여소야대 정국을 헤쳐나가기 힘들 것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권성동(왼쪽부터)·장제원·정진석·윤한홍 국민의힘 의원. [사진=뉴스핌DB] 2022.03.10 taehun02@newspim.com |
윤석열 당선인은 이날 새벽 1639만4815표(48.56%)를 얻어 1614만7738표(득표율 47.83%)에 그친 이재명 후보를 0.73%p 차이로 이겼다.
윤 당선인은 당선인으로서 첫 일정으로 서울국립현충원참배와 당선 인사, 선거대책본부 해단식, 국민의힘 의원총회 참석 등을 한다. 주말 동안에는 휴식을 취한 뒤 내주부터 본격인 인수위원회 구성에 나설 전망이다.
다만 윤 당선인의 정치 참여부터 관여한 윤핵관 1기 맴버들은 초기 내각에 포함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대표적인 윤핵관 1기 맴버로는 권성동 의원이 거론된다. 윤 당선인(사법고시 33회)와 권 의원(사시 27회) 검찰 선후배 사이지만, 어린 시절을 함께 보낸 죽마고우다.
권 의원은 윤 당선인이 검찰총장직은 사퇴한 지난해 5월 강릉에서 회동을 갖기도 했다. 당초 권 의원은 윤 당선인의 캠프 시절부터 지휘봉을 잡았으며, 당 사무총장직에 올라 선거대책위원회 총괄 상황실장을 역임했다.
윤 당선인과 고향 친구인 정진석 의원은 지난해 6월 29일 윤 당선인의 대선 출마 선언 당시 국민의힘 의원들과 함께 매헌 윤봉길 의사 기념관에 등장하면서 최측근으로 꼽혔다. 국회부의장 취임 이후에도 물밑에서 윤 당선인을 지원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장제원 의원은 윤 당선인의 선거 캠프 당시부터 주요 요직을 맡았다. 이후 선거대책본부에 이름을 올리진 않았지만,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단일화 협상을 이끌어내는 등 명실상부한 윤 당선인의 최측근이다.
장 의원은 윤 당선인의 유력한 당선인 비서실장으로 거론되는 상황이다. 다만 대통령 비서실장의 경우 의원직을 사퇴해야 하기 때문에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윤한홍 의원 역시 윤 당선인의 선거 캠프 때부터 핵심 요직을 맡아왔다. 윤 의원은 오는 6월 1일 지방선거에서 경남도지사에 출마할 가능성이 유력하다.
전문가 역시 윤석열 정부의 성공적인 운영을 위해선 내각에 '윤핵관' 맴버들은 빠지는 게 바람직하다고 분석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기자와의 통화에서 "윤석열 정부는 소수파 정권이다. 윤석열 당선인은 근소한 차이로 당선됐다"라며 "그렇게 되면 사실 여론의 압력으로 국정을 운영할 수밖에 없다. 또 지방선거에서도 승리를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신 교수는 이어 "이 두 가지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선 '끼리끼리 해먹는다'라는 비판을 듣지 말아야 한다"며 "그런 점을 고려했을 때 윤핵관에 거론되는 인물들이 내각에 포함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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