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李 0.73%p 격차, 헌정사 최소치"
"서울 25개 구 중 14개 지역 尹 승"
"마포·용산·광진 보수로 돌아서"
[서울=뉴스핌] 박서영 기자 =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제20대 대통령선거의 최대 승부처였던 '서울'에서 50.56% 득표율을 얻으며 승리를 거머쥐었다.
전국 최종 개표 결과 윤 당선인은 서울 지역에서 325만5747표(50.56%)를 득표하며 294만4981표(45.73%)에 그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를 5%p 가량 따돌렸다.
[서울=뉴스핌] 박서영 기자 = 2022.03.10 seo00@newspim.com |
양당 후보의 총 득표율은 윤 당선인 48.56%, 이 후보가 47.83%로 그 격차는 0.73%p 밖에 나지 않는다. 투표수로 따지면 24만7077표, 이는 1987년 대통령 직선제 개헌 이후 역대 최소 격차다.
직선제 개헌 이후 지난 19대 대선까지 가장 적은 표차로 당락이 갈린 것은 1997년 제15대 대선이다. 당시 새정치국민회의 김대중 후보(당선)와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의 격차는 1.53%p였다.
이에 선거 운동 기간 내내 최대 접전지로 주목받던 '서울' 지역에서 윤 당선인이 50%가 넘는 표를 가져간 것이 이번 승리의 결정 요인이었다는 분석이 잇따른다.
실제로 윤 당선인은 전통적 보수 우세 지역인 강남(67.01%), 송파(56.76%), 서초(65.13%)는 물론 마포(49.03%), 용산(56.44%), 양천(50.13%), 영등포(51.64%), 동작(50.51%), 중구(50.96%), 종로(49.48%), 성동(53.20%), 광진(48.82%), 강동(51.70%), 동대문(49.16%) 등 25개 지역구 중 14개 구에서 승리했다.
지난 19대 대선과 비교해보면 서울 지역의 열세는 민주당에게 뼈아픈 결과다. 2017년 문재인 당시 대선후보는 서울 25개 구 전 지역에서 홍준표 당시 자유한국당(국민의힘) 후보를 제치며 압승을 거뒀다.
특히 문 대통령이 비교적 우세하게 승리했던 마포(45.8%), 동작(44.1%), 광진(44.1%) 지역에서마저 이 후보가 모두 패배하면서 '서울 표심'이 민주당에 등을 돌렸다는 분석이다.
김종인 전 국민의힘 총괄선대위원장은 이 같은 서울 득표율을 놓고 "잘 분석해야 한다"고 조언을 내놨다.
김 전 위원장은 10일 오전 뉴스핌 기자와의 통화에서 "이번 판세를 결정한 게 서울이다. 서울을 보면 우리나라에 소위 양극화 현상이 얼마나 심하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에 당선된 사람에게 가장 중요한건 선거 결과에 대한 분석"이라며 "대통령 임기 동안 어떻게 할 것인가를 초기에 결정해야 성공한 대통령이 될 수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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