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차량, 전용기, 안전가옥 제공...음식물 검식까지
[서울=뉴스핌] 차상근 기자 =윤석열 제 20대 대통령 당선인에 대한 경호 수준이 국가원수급으로 격상됐다.
10일 대통령 경호처에 따르면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당선 확정부터 윤 당선인에 대한 경호 업무는 경찰청에서 청와대 경호처로 이관돼 최고 등급인 '갑호' 경호·경비를 받게 됐다. 경호 대상은 당선인과 배우자, 직계존비속까지이다.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 신분까지는 경찰청이 국무총리에 준하는 '을호' 경호를 제공했다.
기본적인 대통령 경호는 1선 경호를 대통령 경호처가 핵심 장소에 대해 지휘·수행하고 2선을 맡는 경찰이 외곽 경비를 지원한다. 또 군·경 특수부대가 3선 지역을 책임지는 방식이다.
윤석열 제20대 대한민국 대통령 당선인이 10일 새벽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에 마련된 개표상황실을 찾아 감사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최상수 사진기자] |
윤 당선인은 이날부터 경호처 소속 근접 경호 요원으로부터 24시간 밀착경호를 받는다. 서초구 자택과 사무실에는 24시간 경호·경비가 이뤄지고 금속탐지기 설치 및 방문객 검색이 이뤄진다. 경호에는 근접경호뿐 아니라 폭발물 검측·통신지원·보안관리·의료지원·음식물 검식 등도 포함된다.
윤 당선인은 필요하면 취임 전까지 자택에 머물거나 정부가 제공하는 서울 삼청동 안전가옥을 이용할 수 있다. 노태우·이명박 전 대통령은 안전가옥을 이용했고 노무현 전 대통령은 자택을 이용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당선 직후 곧바로 임기를 시작했기 때문에 홍은동 자택에서 지냈다.
윤 당선인에게는 특수 제작된 방탄차량과 호위 차량도 제공되고 운전도 경호처 소속 전문요원이 전담한다. 경찰은 당선인의 원활한 이동을 위해 교통신호 통제 등 이동편의도 지원한다. 필요하면 군경 특수부대가 동선에 따라 배치돼 위해 요소를 사전 탐지하고 차단한다.
이밖에 당선인이 필요에 다라 해외나 지방 방문에 나설 경우 '공군 1호기'인 대통령 전용기와 헬리콥터도 이용할 수 있다.
skc847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