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서 생화학 무기를 사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미국 백악관이 경고했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9일(현지시간) 트위터에 "미국이 우크라이나의 군사생화학 프로그램을 지원했다고 러시아가 거짓 주장을 하고 있다"며 "러시아가 이같은 거짓 주장을 펼치고 중국 관리들은 (러시아의) 음모설을 그대로 퍼뜨리고 있다"고 밝혔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 트위터, 2022.03.09] koinwon@newspim.com |
대변인은 이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서 화학 또는 생물학 무기를 사용하거나, 이를 우크라 침공의 명분을 삼기 위한 '가짜 깃발' 전략으로 활용할 가능성을 경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날 미 국무부 역시 러시아가 미국이 우크라이나에서 화학·생물무기를 개발 중이라는 '명백한 거짓 주장'을 퍼뜨리고 있다고 규탄했다.
CNN에 따르면 네드 프라이스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성명에서 "화학·생물무기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는 건 바로 러시아"라면서 "화학생물무기금지협약(BWC)과 화학무기금지협약(CWC)을 위반하고 있는 것도 러시아"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를 두고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대한 정당한 명분없는 침공과 그 과정에서 저지른 끔찍한 만행을 정당화하기 위한 구실을 만들기 위한 책략이라고 비난했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도 올 초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가능성을 언급하며 가짜 깃발 작전의 일환으로 러시아가 실제로 또는 가짜로 화학무기 공격을 수행할 가능성을 경고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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